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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예상치 못했던 '초 대박' 차량은?

  • 기사입력 2016.12.21 16:00
  • 최종수정 2016.12.22 08:00
  • 기자명 이병주 기자
쉐보레 카마로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총 20여 종의 국산차가 출시된 올 한해는 그 어느 전문가도 쉽게 예측할 수 없었던 큰 이변이 발생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모든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던 현대·기아차가 일부 세그먼트에서 왕좌를 빼앗기며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그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온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쌍용자동차가 어려운 시기와 작별을 고하고 좋은 실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2016 국산차 주요 판매량(1월부터 11월)
1.현대 포터 86,977대

2.현대 아반떼 86,005대

3.현대 쏘나타 74,946대

4.기아 쏘렌토 73,423대

5.쉐보레 스파크 70,956대

6.현대 싼타페 68,399대

7.기아 모닝 66,925대

8.기아 카니발 60,146대

9.쌍용 티볼리 51,322대

10.현대 투싼 51,232대

그럼에도 아직까지 현대와 기아의 일부 인기모델들은 여전히 건재, 높은 순위를 유지 중이다.

작년 11월 출시된 신형 아반떼(AD)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 현대차가 가장 잘 해내고 있는 세그먼트인 만큼 아직도 충분히 존재감을 발휘중이다.

현대차 아반떼 스포츠

현대차는 지난 4월 말, 아반떼의 고성능 버전인 아반떼 스포츠를 출시,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내년에 선보일 예정인 쉐보레 신형 크루즈가 재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준중형 급에서 아반떼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형 SUV 시장은 그동안 1위를 고수해왔던 싼타페가 형제차인 쏘렌토에게 1위를 내줬다.

작년 한해동안 싼타페는 쏘렌토보다 9천 여 대가 더 팔리며 가장 인기있는 SUV에 등극했지만 올해는 반대의 상황이 나올것으로 보인다.

기아 카니발
기아 쏘렌토

기아차는 K5등 일부 모델이 부진을 겪고 있으나, 쏘렌토 그리고 미니밴의 지존 카니발이 올해 11월까지 6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효자 노릇을 독독히 하고 있다.

현재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미니밴은 국산 및 수입 모델을 모두 합쳐도 7대가 전부로, 카니발은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적정한 크기와 가격 포지셔닝으로 마땅한 경쟁모델없이 꾸준히 독주 중이다.

기아 카니발은 작년 한해 62,734대를 판매, 올해는 11월까지 60,146대를 기록 중이다. 전부터 잘 팔려왔던 모델이기 때문에 대박을 친 모델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쌍용 티볼리

과거 뉴 코란도의 뒤를 이어 쌍용 티볼리가 가문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

티볼리는 작년 총 45,021대를 판매, 올해는 1월부터 11월까지 51,322를 기록, 작년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같은 기간 경쟁모델들의 경우, 르노삼성 QM3가 13,305대, 10월 페이스 리프트를 감행한 쉐보레 트랙스가 11,387대, 3월부터 판매에 돌입한 기아 니로가 17,081대를 기록 중으로 티볼리 또한 당분간은 쉽사리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대박을 낸 국산차는 단연 르노삼성 SM6, 제네시스 G80, 쉐보레 카마로 등을 꼽을 수 있다.

르노삼성 SM6

SM6는 올해 3월부터 판매가 이뤄졌기 때문에 판매량 10위권 안에 랭크되진 못했다. 반면 3월부터 11월까지 50,904대가 판매돼 투싼 다음인 11위를 기록했다.

SM6는 작년 르노삼성 한해 판매량인 69,782대 보다 2만 대 가량 적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1월과 2월 그리고 아직 집계가 되지 않은 12월 판매량을 모두 합할 경우 6만 대는 충분히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르노삼성 한해 판매량을 단일 기종이 차지할 만큼 SM6의 인기는 실로 대단하다. 렌트카 및 택시 판매량이 포함된 쏘나타 대비 순수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쏘나타를 제치고 중형차 1위를 탈환한 것으로 보고있다.

제네시스 G80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에서 제네시스 G80으로 명칭과 브랜드가 변경된 G80은 가격이 높은 준대형 세단임에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현대 제네시스는 G80으로 변경되기 전까지 월 평균 2,500여 대를 기록했으나 G80으로 변경 후 월 평균 4,300여 대의 높은 판매고를 기록, 처음 선보인 7월 달의 경우 르노삼성 SM6, 쌍용 티볼리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네시스 G80보다 월 평균 판매량이 높은 모델은 얼마든지 존재하지만, 금액이 높은 준대형 세단이기 때문에 그 어느 모델보다 판매량 X 차량가격에서 높은 금액을 기록, 현대차에게 큰 위안을 주고 있다.

G80 또한, 아반떼와 마찬가지로 지난 10월 G80 스포츠를 선보이며 고성능 세단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쉐보레 카마로

올해 대박을 친 모델은 단연 '범블비' 카마로다.

쉐보레 카마로는 부산모터쇼에서 신형을 선보였으며, 스포츠카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전계약 700여 대를 기록, 지난 9월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이뤄젔다.

카마로는 단지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이유로 이와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기존 국내 들어오던 카마로가 사용했던 V6 엔진 대비 130마력 강력해진 V8 엔진, 6단에서 8단으로 업그레이드된 자동변속기, 헤드업 디스플레이, 각종 주행지원 장치가 탑재됐음에도 단, 819만 원 밖에 인상되지 않았다.

신형 카마로는 현재 국내서 성능대비 가장 저렴한 V8 스포츠카로, 경쟁모델 포드 머스탱의 판매량을 압도하고 있다.

신형 카마로는 첫 출고가 이뤄진 9월부터 지난 달 11월까지 604대를 판매, 작년 1월부터 11월 판매량인 44대 대비 1272%의 고 증감율을 기록 중이다.

신형 그랜저(IG)

한편, 올해 가장 늦게된 국산차인 신형 그랜저(IG)의 경우 사전계약 역사상 가장 높은 대수(2만 7천 여대)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으나, 내부 파업등의 여파로 생산이 지연, 첫 달 3,200여 대가 출고돼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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