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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인가? 실력인가? SM6 앞세운 르노삼성차, 올해 가장 큰 성공

  • 기사입력 2016.12.20 17:06
  • 최종수정 2016.12.21 14:5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신형 SM6와 QM6를 앞세워 내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2016년은 국산차업체들에게 최근 몇년 간 보기 힘든 격동의 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한국 자동차업계를 좌지우지 해 온 현대.기아차가 몰락한 반면, 겨우 명맥만 유지해 왔던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외자계 3사가 새로운 면모를 과시한 한해였다.

국산차의 지존으로 군림해 온 현대차는 아이오닉과 i30 등 투입되는 신모델 마다 부진속을 헤맸던 반면, 쌍용차는 티볼리, 한국지엠은 신형 말리부와 트랙스, 르노삼성차는 SM6와 QM6가 잇따라 빅 히트를 치면서 전세가 완전히 역전됐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올해 투입된 2개의 주력모델이 절정의 인기를 끌면서 창사 이래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11월까지 르노삼성차의 내수 판매량은 9만7,023 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39.0%가 증가, 국산차 5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상승세는 주력 중형세단 SM6가 이끌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SM6는 11월까지 기존 SM5의 판매량보다 2배 이상 많은 5만904 대가 판매되면서 중형차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당초 SM6의 올해 연간 판매목표를 5만 대로 설정했으나 11월 현재 이를 초과, 연간 판매량이 5만5천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SM6는 영업용 차량을 제외한 순수 자가용 부문에서는 3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기간 등록된 자가용 SM6는 총 4만5,051 대로 현대 쏘나타(3만2,162 대)를 1만5천 대 가량 앞서고 있다.

4개 중형차종의 전체 판매량에서도 21.7%가 감소한 쏘나타(7만4,946 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SM6가 중형세단 시장의 판도를 바꾼 데는 차별화된 제품력과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M6는 기존 3개 차종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유러피언 스타일로 국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고 총 20종이 넘는 국내 최초, 동급 최초의 고급 안전. 편의사양을 대거 장착, 준대형차 시장까지 넘보는 프리미엄 제품전략을 구사했다.

실제, SM6는 최고급 트림의 판매 비중이 45.3%로 차 상위 트림까지 포함하면 고급모델의 판매비중이 전체의 88.5%에 달한다.

또, 반(半)자율주행시스템인 첨단 운전자보조장치(ADAS)의 대중화도 SM6가 이끌었다.

ADAS는 자율 주행의 전 단계 기술로, 크루즈 컨트롤에서 더 나아가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해주는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ACC), 충돌 위험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제어해 주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AEBS), 차선 유지를 도와주는 차선 이탈 경보(LDWS),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포함돼 있다.

SM6는 국토교통부의 ‘2016 올해의 안전한 차’ 선정에서 가장 높은 점수로 1위에 오르면서 안전성도 공인받았다.

SM6는 4개 안전성 평가에서 모두 최상위권 성적을 획득했으며, 안전도 종합등급 점수 92.1점으로 14종 평가 차량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2016 올해의 안전한 차’에 선정됐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SM6와 QM6의 대 성공으로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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