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차의 對일본 버스 수출이 270%나 폭증한 이유는?

  • 기사입력 2016.12.19 18:25
  • 최종수정 2016.12.20 21:1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일본서 운행중인 현대 유니버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올들어 현대자동차의 대일본 버스 수출이 무려 270%나 폭증했다.

일본 자동차수입조합(JAIA)과 현대차에 따르면 올 1-11월 현대차의 대 일본 버스 수출물량은 149 대로 전년 동기의 55 대보다 무려 270.9%나 폭증했다.

이는 이 기간 전체 일본의 버스 수입물량 156 대의 95.5%에 해당하는 것이다. 현대 버스 외에 일본에 수입된 버스는 메르세데스 벤츠 3대, 스카니아 3대, 포드 1대 등 7대에 불과하다.

현대차의 대일본 버스 수출은 미쓰비시 후소우 등 일본의 경쟁차종에 비해 20-30%가 낮은 가격을 바탕으로 첫 해인 지난 2010년에 90 대가 팔리면서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듯 했으나 2011년에는 겨우 49 대로 절반 이상 떨어진 데 이어 2012년 64 대, 2013년 52 대, 2014년 79 대, 2015년 68 대 등 연평균 판매량이 60 대 수준에 그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해 왔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갑자기 수요가 폭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상반기에 이미 100 대를 훌쩍 넘어선데 이어 연말까지는 160 대를 넘어설 기세다.

현대차 상용 수출사업부 관계자는 “지금도 일본 버스업체들로부터 버스를 공급해 달라는 주문이 밀려들고 있지만 적기 공급이 여의치 않아 계약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공급만 따라 준다면 올해 일본 수출이 200 대는 충분히 넘어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에 따라 정확한 시점에 차량을 공급해 주지 못할 경우, 물어야 하는 높은 페널티 때문이다.  

현대 유니버스의 대일본 수출이 급증한 이유는 일본을 찾는 중국과 한국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관광버스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일본을 찾은 중국 방문객은 551만2천여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8.7%, 한국 방문객은 416만9천여 명으로 29.2%나 늘었다.

또, 일본을 찾은 전체 방문객 수도  2011만3천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3.3%가 증가했다. 

특히, 중국을 출발하는 초대형유람선(크루즈선)의 일본 기항이 늘어나면서 한꺼번에 1천 대 이상의 버스가 투입되는 등 관관버스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현대차는 일본을 찾는 중국과 한국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유니버스의 대일본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