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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를 내뿜는 이 회사는?’. 향기 작곡가 크리스토프 로다미엘이 만든 ‘한성 넘버2’의 향기

  • 기사입력 2016.12.16 16:56
  • 최종수정 2016.12.19 15:2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성자동차가 두 번째로 만든 향수  ‘HAN SUNG No.2’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사람에게 있어 향기는 그 사람의 영혼이다'. 그만큼 향기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향기로운 꽃 뿐만 아니라 나무, 식물, 빌딩, 사람, 심지어는 물이나 공기에도 나름의 향기가 있다"

지난 14일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 딜러인 한성자동차를 찾은 프랑스 출신 조향사 크리스토프 로다미엘(Christophe Laudamiel)는 향기의 중요성을 이렇게 말했다.

그가 방한한 까닭은 한성자동차의 시그니쳐 퍼퓸 ‘HAN SUNG No.2’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한성차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만든 HAN SUNG No.1에 이어 올해 No.2를 만들었다.

프라다, 에르메스, 구찌 등의 명품 브랜드의 향수가 만들어지는 것은 일반화돼 있지만 자동차 회사, 그것도 판매 딜러사가 독자적인 향수를 만든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자동차메이커가 아닌 판매딜러사인 한성자동차가 자사의 ‘향수’를 만든 이유에 대해 울프 아우스프룽 대표는 “한성차의 핵심가치를 한국의 고객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내놓은 ‘HAN SUNG No.1’에 이어 두 번째로 탄생한 ‘HAN SUNG No.2는 30여가지의 천연 향료를 바탕으로 젊음, 세련미, 정통성 등의 가치를 한성차 만의 향으로 표현했다.

세계적인 조향사 크리스토프 로다미엘이 영화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향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첫 작품인 ‘HAN SUNG No.1’은 지난해에 1만 개를 제작했으나, 당초 예상과 달리 채 한 달이 안돼 모두 소진되는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두 번째 작품을 만들기로 했다.

울프 아우스프룽사장의 혁신적이며 시장 주도적인 한성 브랜드의 장체성을 바탕으로 한 3-4가지 주문을 바탕으로 크리스토프 로다미엘의 상상속에서 장장 6개월이 넘는 개발 기간 끝에 완성된 ‘HAN SUNG No.2는 대단히 독특하며 특별한 향수로 만들어졌다.

로다미엘은 'HAN SUNG No.2'는 베르가모 향을 비롯, 야외 봄의 풀잎 향과 추상적인 물의 향 등 33가지 향료를 섞어 만들었으며 특히, 강인함을 바탕으로 신뢰성과 진취성을 느낄 수 있도록 현대적인 향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No.1이 남성들에게 맞는 남성적 향수인데 반해 No.2는 남녀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중성적인 향수로 만들어진게 특징이다.

로다미엘은 "NO.2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기술적인 면 뿐만 아니라 한성차의 신뢰성을 담으려 노력했고 울프 아우스프룽 사장과 함께 선택한 프레쉬 시트러스향으로, 향을 통해서 한성의 신뢰성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첨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전나무에서 추출한 신뢰도 높여주는 향과 부드러운 가죽향기가 나는 이집트산 미모사향, 냉장고에 특별 보관하지 않으면 안 되는 라임향 등 33가지 향료가 사용됐다.

로다미엘은 완성된 'HAN SUNG No.2'에 대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자신이 좋아하는 향을 찾아 낸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면서 만족스러워했다.

‘HAN SUNG No.2가 보다 특별한 향수인 이유는 한성자동차가 진행하는 드림그림 장학생들이 No.2의 로고와 향수병을 디자인했다는 것이다.

한성자동차는 'HAN SUNG No. 2' 향수병과 케이스 제작을 위해 자사의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드림그림’ 장학사업의 학생들이 디자인한 'HAN SUNG No. 2'의 패키지를 사용했다.

크리스토프 로다미엘이 16가지 다양한 향을 시연하고 있다.

로다미엘은 향수 디자인은 일반적으로 색깔이나 냄새가 결정을 하는데 ‘HAN SUNG No.2는 이같은 관례를 깨고 각기 다른 디자인을 채용했다면서 지금까지 향수 디자인이 예술 작품과 결합한 예는 없었다고 말했다.

6개월이 넘는 개발 기간 끝에 완성된 'HAN SUNG No. 2'는 직접 몸에 뿌릴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 전국 한성차 매장에서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함께 출시된 국내 최초의 아로마 팔찌 ‘Han Sung Mood Changer’와 함께 선물로 증정될 예정이다.

 

[한성자동차 울프 아우스프룽사장 인터뷰]

크리스토퍼 로다미엘과 울프 아우스프룽사장(우)이  'HAN SUNG No. 2' 제작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공식 판매딜러인 한성자동차가 한성 모터쇼, 드림그림 장학사업 등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외국계 기업으로, 한국에서 고급차를 팔아 번 돈을 모조리 해외로 빼돌린다는 일각의 비판을 무색케 할 정도로 판매딜러이면서도 수입차 현지법인보다 더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성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한성자동차를 나타내는 향수를 만들어 자사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등 국내 대기업 수입차 판매딜러들이 흉내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앞선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 향기 마케팅을 하게 된 배경은?

▲한성차의 목적은 항상 고객과 브랜드 간의 정서적인 유대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후각과 같은 감각을 통해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고객들이 한성차라는 브랜드를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인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향기 마케팅은 고객이 브랜드를 경험하는 중요한 부분이며, 고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데 도움이 돤다고 본다.

■ 향수 클래스 외에 오감 마케팅을 대표하는 이벤트가 있나?

▲갤러리 컨셉의 삼성전시장, 서초, 인천 전시장을 운영중이다. 올해부터 드림그림 학생들의 작품들을 전시장에 전시하고 있고 오페라나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이 외에 커피 클래스, 티 클래스, 전시장 브런치 이벤트, 옥토버페스트와 한성차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한성 스타즈’ 를 통한 디지털 터치 감각 이벤트 등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향수 이벤트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어땠나?

▲작년의 경우 고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 고객들이 향기 마케팅을 통해 한성차를 매력적, 희망적인 그리고 긍정적인 브랜드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이번 해 향수 마케팅을 통해 어떤 결과를 기대하나?

▲우리는 고객 대상 행사를 확대하고,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모든 방법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이 기대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고 싶다.

인간의 기본적인 감각 중 하나인 후각을 이용하는 것이 글로벌 마케팅 트랜드인 만큼, 우리만의 향을 제작하는 것이 한성차만의 독특한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 향이 전국 13개 전시장에서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한성차의 브랜드 정체성은 물론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Han Sung No. 2를 런칭하게 된 계기는?

▲작년에 차량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성 인테리어 향수를 제작했다. 그리고 첫 번째 향수에 대해 고객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이번에는 고객들이 직접 몸에 뿌릴 수 있는 두 번째 향수를 제작하기로 했다.

고객들의 몸에 직접 닿는 향수를 개발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6개월이란 긴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될 수 있었다.

한성차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고객들을 위한가장 적절한 향을 찾기 위해 버버리, 톰포드, 랄프 로렌 등 다수의 명품 브랜드와 협업 한 바 있는 세계적인 조향사 크리스토프 로다미엘과 다시 한번 협업하게 됐다.

개발된 향수는 각 전시장에 전시, 차량 구매 고객을 위한 특별한 선물로 제공될 예정이다.

■Han Sung No. 2 향수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한성자동차의 울프 아우스프룽사장(좌측 두번째)이 크리스토프 로다미엘과 토론하고 있다.

▲HAN SUNG No.2 향수는 미모사, 베르가못, 샤프란, 레몬 등 30 여 가지가 넘는 천연 향료의 조합으로 만들어졌다. 이러한 향들은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며 한성자동차 브랜드의 본질을 잘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의 인테리어 향수와 같이 HAN SUNG No.2 향수는 역사적이고, 진정성이 있으면서도 혁신적인 이미지를 주면서도 역동적이고 강한 한성자동차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 Han Sung No. 2 퍼퓸과 함께 출시한 한성 무드체인져는?

▲한성 무드체인져는 국내 최초로 출시되는 아로마 팔찌로, HAN SUNG No.2에서 추출한 향을 아로마 칩에담은 담은 팔찌다.

팔찌형태의 제품은 착용한 사람이 언제 어디서나 향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한다. 두가지의 향은 기분을 업 시켜주거나 차분하게 해 주는 두가지 향의 칩이 들어있으며, 고객들은 아로마 칩을 교체, 일상 생활에서 상쾌함을 느낄 수가 있다.

■ Han Sung No.2 를 제작하는데 직접 참여했나?

▲HAN SUNG No.2의 탄생은 한성차 임직원, 크리스토프 로다미엘 조향사와 수많은 논의 끝에 완성됐다.

향수를 제작하기 위해 한성차를 잘 이해하는 사람들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향의 조합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처음 한성차와 로다미엘 조향사가 의논한 것을 바탕으로 향수 샘플이 만들어졌고, 협력을 통해 한성차의 특성과 정체성과 완벽하게 맞는 향을 조합할 수 있었다.

우리는 HAN SUNG No.2 향수에 대해 아주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향수가 한성차의 특별함과 역사성을 잘 전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드림그림 학생들이 이번 이벤트를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한성자동차는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한 책임을 다하고 있다.

한성차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드림그림은 저소득층 미술 영재를 2012년부터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 드림그림 장학생들은 김재형 디자이너를 비롯한 전문 디자이너들의 도움으로 HAN SUNG No.2의 향수 패키지를 디자인했다.

학생들은 향수의 향을 맡아보고 종이에 선과 색으로 시각화했고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3가지의 다른 패키지 디자인이 탄생했다.

우리는 한성차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사회적 책임을 대표하는 드림그림장학사업의 학생들의 참여가 향수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번 퍼퓸 클래스의 지속 여부는?

▲작년 향수클래스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올해에도 향수 클래스를 열게 됐다.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새로운 마케팅 이벤트를 개발할 것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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