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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트럼프와 중국의 악화되는 관계에 '긴장'

  • 기사입력 2016.12.14 18:16
  • 최종수정 2016.12.15 15:5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최근 트럼프 당선인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불안에 떠는 곳이 있다. 바로 중국에 진출한 미국기업들인데 이 중에 제너럴모터스(GM)도 포함된다.

13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제너럴모터스를 포함해 중국에 진출한 미국기업들이 트럼프와 중국의 관계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에 중국이 불편한 심경을 보이면서 자칫 중국에 있는 미국기업들이 중국정부로부터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일 트럼프 당선인은 37년 만에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한 이후 ‘하나의 중국’ 정책을 협상카드로 사용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11일에는 "무역 문제를 포함해 다른 사안들과 관련한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왜 우리가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트럼프 당선인이 밝힌 바 있다.

이에 중국은 대변인을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이 위태롭게 되거나 방해를 받는다면 주요 분야에서 양자 협동관계뿐 아니라 중·미 관계 자체와 양국 관계의 꾸준한 성장은 불가능한 일이 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또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대만 당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떤 누구든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려 한다면 제 발등을 찍는 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왕 부장은 "미 정부는 지난 수년간 '하나의 중국' 정책을 바꾸지 않았고, 이는 건강한 중·미 관계 발전의 초석이 돼 왔다"면서 "중국은 이 정치적 토대가 간섭 또는 파괴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이 트럼프 당선인과 중국 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미국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분쟁이 발생했을 때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의 경우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인 중국시장에서 철수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를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GM의 중국 판매량(1~9월)은 263만대를 기록한 북미보다 9만대 많은 272만대로 GM의 올해 글로벌 판매량 약 635만대 중 약 1/4에 해당하는 셈이다.

또한 중국 공장에서 뷰익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는 GM은 미국 본토로 뷰익을 수출할 때 고율의 관세를 부과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GM은 차기 미국 정부와 중국정부의 관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이미 미국기업에 대한 보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중국 상무부는 자국의 시장경제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일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미국의 대 중국 상위 수출 품목 및 미국과 관계된 사업의 제재를 위해 보복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복성 경제제재가 진행되면 어느 누구도 승자가 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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