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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있으면 당신의 스마트한 자동차는 소리없이 사라진다

  • 기사입력 2016.12.09 11:45
  • 최종수정 2016.12.12 15:0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에서 스마트키의 신호를 활용해 차량을 절도하는 실험이 공개됐다.

7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 뉴스는 최근 미국의 국립 보험 범죄 사무국(NICB)이 자동차 스마트키의 신호를 활용해 차량을 절도하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범죄자들이 스마트키가 장착된 자동차 문을 쉽게 열고 해당 차량이나 차량 내 물건을 절도하는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

일반차량보다 보안이 철저한 스마트키 차량이 너무 쉽게 열려 도난을 당하자 차량 소유자는 물론 경찰도 그 원인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NICB가 몇 개월간 실험 끝에 이 미스테리한 사건의 원인을 찾아낸 것이다.

NICB에 따르면 범죄자들이 스마트 키를 쉽게 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한 통신기기였는데 이 통신기기가 자동차 스마트 키 역할을 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원리는 소유자가 스마트키를 눌러 차량에 신호를 보낼 때 범죄자들은 캡쳐박스로 신호를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는 스마트키 역할을 하는 박스로 보내진다. 이후 소유자가 사라지면 그 박스로 차량에 신호를 보내 작동시키는 것이다.

작동원리

즉 스마트키의 신호를 수집한 무선 통신기기를 이용해 자동차를 작동시키는 원리인 것이다.

그런데 이 통신기기가 브랜드, 차종, 스마트키 종류 등 상관없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NICB는 포드, GM, 현대, 닛산, 토요타, MINI 등 총 35대의 차량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35대 중 19대의 문이 열렸다. 또 35대 중 18대는 문 개방은 물론 시동까지 걸렸다.

특히 시동까지 걸린 18대 중 12대는 통신기기를 끄고 다시 켜도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NICB의 관계자는 “이 통신기기가 모든 차종에서 작동하지 않지만 범죄자들이 자동차를 범행대상으로 쉽게 정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CCTV로 포착하지 않는 한 소유자나 경찰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방법이 없어 매우 심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동차는 절도할 만한 가치가 있어 범죄자들과 자동차 제조사들간의 힘겨루기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자동차 제조사의 도난 방지기술이 진보한 만큼 범죄자들의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어 끊임없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 도난기술을 방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없지만 항상 스마트키를 사용할 때 의심스러운 사람이 주변에 있는 지 경계해야 한다고 NICB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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