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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DI, 1천마력급 美 전기 스포츠카에 배터리 공급

  • 기사입력 2016.12.07 17:28
  • 최종수정 2016.12.08 14:1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루시드 모터스가 공개한 스포츠세단형 전기자동차.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삼성 SDI가 테슬라 경쟁업체로 지목되고 있는 루시드 모터스에 리튬 이온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포브스지는 루시드 모터스가 리튬 이온 배터리 셀 공급업체로 삼성SDI와 제휴한다고 밝혔다.

루시드 모터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스타트업 기업으로 최근 사명을 '아티에바(Atieva)'에서 '루시드 모터스'로 바꿨다.

이 업체는 미국의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 모터스와 경쟁할 업체로 지목되고 있으며 지난 10월 약 1천마력의 스포츠 세단형 전기자동차의 콘셉트인 '에드나'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루시드 모터스는 일본 미쓰이그룹(Mitsui)과 중국 베이징 오토(Beijing Auto)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30일에는 애리조나에 7억달러(8,183억 원)를 투자해 2022년까지 2천명이 근무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루시드 모터스는 막강한 지원을 통해 2018년 2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향후 연간 생산량을 13만대까지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에 삼성 SDI가 리튬 이온 배터리 셀을 공급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두 회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현재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 전력, 안전 등이 월등히 높은 차세대 원통형 셀을 개발하는데 협력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여러 번의 급속 충전에도 성능이 저하되지 않게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루시드 모터스의 롤 린슨 CTO는 “삼성 SDI와의 협력으로 혁신적인 배터리를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브스는 이번 제휴가 삼성전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7의 과열사고로 삼성의 리튬 이온 배터리 셀 성능을 의심하는 시선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제휴로 삼성전자의 배터리 셀 성능을 입증하게 된 것이어서 부정적인 인식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포브스는 밝혔다.

두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배터리 셀을 탑재한 루시드 모터스의 첫 모델은 오는 2018년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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