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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생체실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더미의 숨겨진 비밀은?

  • 기사입력 2016.12.06 13:32
  • 최종수정 2016.12.07 16:0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자동차 충돌시험에 사용되는 '더미(Dummy)' 모습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인간이 사용하는 자동차의 안전성 평가를 위해 인간 대신 충돌시험에 사용되는 것이 '더미(Dummy)'다.

'더미(Dummy)'는 자동차 사고시 인간에게 미칠 수 있는 각종 영향을 조사하는데 사용되는 인체 모형이다.

더미는 유아용과 성인용 등 신체 조건에 따라 구분되며 체형에 따라서도 유럽형, 미국형 등 다양한 신체 사이즈로 개발되고 있다.

더미를 활용한 충돌실험은 20여 가지로, 실험 용도에 따라 더미의 종류도 다양하다. 남녀 구분과 함께 연령대 별로 6가지로 나뉘어진다.

목 부분에 장착된 충격 감지센서

최근에는 자동차의 글로벌 보급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글로벌 체형 데이터를 보유한 월드시드 더미도 등장했다.

더미는 자동차 제작업체들과 자동차 충돌평가 기관 등에서 주로 구입하고 있으며 구입 가격은 대략 2~3억원 정도다.

측면충돌용 월드시드는 이보다 2-3배가 더 비싼 약 10억 원에 달하며 국내에도 내년에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 한 개가 도입될 예정이다.

더미를 제작, 공급하는 업체는 미국 휴매네틱스(Humanetics)가 유일하다. 원래는 휴매네틱스는 2개의 업체와 경쟁을 벌여 왔었으나 얼마 전 휴매네틱스로 모두 합병되면서 현재는 독점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 강국인 독일과 일본에서 더미제작 사업을 시도했으나 성공을 하지 못했다.

더미는 인간과 같은 신체 구조는 물론 피부와 촉감까지 비슷하게 만들어지며 수 백개의 감지 센서를 통해 인간에게 가해지는 다양한 충격 등을 데이터로 전달하게 된다.

인간의 가슴과 유사한 더미의 가슴 형태

더미에 적용되는 데이터는 놀랍게도 독일의 나치가 유대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체실험 결과와 일본 731부대가 중국, 조선인 등을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에서 얻은 자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데이터는 미국이 2차대전에서 승리하면서 독일과 일본으로부터 획득하게 됐고 이 자료가 휴매네틱스사의 더미 제작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휴매네틱스사가 세계 더미시장을 독점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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