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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국내도 자율주행차 모습 드러낼까?

  • 기사입력 2016.12.06 15:56
  • 최종수정 2016.12.07 09:0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6일 서울 삼성동 COEX 에서 개최된 자율주행차 융.복합 미래포럼 공개세미나

[COEX=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세계 각국과 자동차. IT업체들 간에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테슬라 모터스와 구글이 이미 자율주행차 운행에 나서고 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M-City를 오픈했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국내에서도 자율주행차 개발 및 도입을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은 자율주행차 융.복합 미래포럼 공개세미나를 6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했다.

이 세미나는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자율주행차에 관한 분과별 논의사항을 공유하는 자리로, 국토부 관계자와 학계, 자동차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의 자율주행차 도입은 아직은 다소 미숙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진척된 모습이다.

올 초에 국토부 내에 국장급의 ‘자동차 관리관’ 자리를 신설, 자율주행차 정책과 상용화를 지원하는 첨단자동차 기술과를 총괄토록 했고, 여기에 기존 자동차 정책과, 자동차운영보험과, 교통안전복지과, 첨단도로안전과, 신교통개발과, 국토지리원, 그리고 산업부의 관련부서를 엮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김용석 자동차관리관은 이날, 2020년 부분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고 2026년에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경기도 판교와 대구에 실증 시범단지를 운영하고 정밀 도로지도 작성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 구축중인 K-Ciyt 개방, 그리고 운전자가 없는 6-12인승 자율주행셔틀 개발 지원 및 자율주행차의 국내 운행이 가능토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주행데이터 축적 및 공유를 통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주행데이터 공유센터 구축 및 운영방안을 수립키로 했다.

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하는 자율주행차 융. 복합 미래포럼은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수렴,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효과적인 정책 수립을 조언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인들에게도 공개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번 공개 세미나에서는 1946년 영국에 설립된 자동차연구소로 수많은 국내·외 제작사들에 주행장 구축 관련 기술자문을 수행하고 있는 호리바 마이라(HORIBA MIRA), 독일 BMW, 한국도로공사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주제 발표에 나섰으며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 등 인문, 사회분야 전문가도 토론에 참여했다.

크리스 리브스(Chris Reeves) 마이라(MIRA) 미래차량기술 연구센터 본부장은 자율주행차가 다양한 기술이 복합된 제품인 만큼, 실험도로 및 실도로 시험주행이 자율차 개발에 매우 중요해질 것이며, 보안과 같은 새로운 검증항목이 도입되는 등 기존 검사방식의 변화를 예상했다.

또, 마틴 뷜레(Martin Woehrle) BMW R&D센터 코리아 상무는 현재 상용화된 자율주행 기술의 수준과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기술수준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하고, 수용성 높은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인구 한국도로공사 단장은 자율주행에서 브이투엑스(V2X)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V2X는 도로 인프라와 차량간 통신(V2I), 차대차 통신(V2V)을 통해 교통 상황 등의 정보를 교환하거나 공유하는 기술을 말한다.

자율주행차 융. 복합 미래포럼은 지난 6월에 발족한 자율주행차 민관 협의체로, 약 100여 명이 넘는 위원들이 4개 분과(기준·제도, 인프라·기술, 인문·사회, 비즈니스 분과)를 통해 자율주행시대에 필요한 정책적 정비사항들을 점검하고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다.

국토부는 논의를 주도하기보다는 전문가들이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제시된 의견들을 종합하고 향후 정책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각 분과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리한 자율주행차 정책백서를 발간하여 정책입안자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들에게도 자율주행차로 인해 변화된 미래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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