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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말리부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16.11.29 18:33
  • 최종수정 2016.11.30 16:2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인천=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곳이 바로 국산 중형차 시장이다.

중형차 시장에는 현대자동차 쏘나타, 르노삼성자동차 SM6, 기아자동차 K5 그리고 한국지엠 말리부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각 사의 강점으로 부각시키며 중형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중 한국지엠의 말리부는 안전성을 강조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말리부의 안전성은 이전 모델부터 이미 검증됐다.

지난 2012년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말리부는 1등급을 달성하고 같은해 국토교통부가 뽑은 ‘올해의 안전한 차’에 선정됐다.

또한 2013년 한국지엠은 말리부 위에 3.9톤 짜리 대형 컨테이너 4개를 얹는 시험을 진행하며 말리부의 루프 강성과 함께 안전성을 공개한 바 있다.

이처럼 말리부가 높은 안전성을 보유한 것은 한국지엠이 운영하는 안전테스트 연구소 때문이다.

 

29일 한국지엠이 공개한 안전성 테스트 연구소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한국지엠 전차종의 안전성 테스트는 한국지엠의 인천 부평 2공장에 있는 한국지엠 기술연구소가 담당하고 있다.

이 기술연구소는 1996년 설립 후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 설계를 위한 첨단 시험 시설의 집약체로, 점차 엄격해지는 안전 규제의 발전과 발맞춰 발전하며 국내 법규는 물론 전 세계 NCAP을 만족하는 글로벌 차량 개발을 위해 국제 기준을 만족하는 시설 및 전 연령대의 탑승자를 고려한 다양한 테스트 더미(dummy) 등을 운영 중이다.
 
각종 실험을 위해 5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연구실은 모의 충돌 실험인 슬레드 테스트(Sled Test)와 충격의 정도를 기록하는 사람모양의 인형인 더미를 보관하는 더미 웨어 하우스(Dummy Ware House), 에어백 전개 테스트(OOP/Airbag Deployment Test), 차체 강성 및 충격 테스트(Impact & Strength Test), 보행자 안전 테스트(Pedestrian Protection Test) 실험실로 현존하는 모든 차량 안전도 테스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기술연구소는 신형 말리부의 안전성을 높이고자 안전성테스트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김동석 한국지엠 기술연구소 전무는 “신형 말리부는 정교한 아키텍처 설계, 1,000만 시간 이상의 시뮬레이션과 2,832 건의 내부 스펙 검증 등 수많은 검증을 통해 안전 측면의 최적화를 일궈냈다”고 설명했다.

이를 증명하듯 이날 한국지엠 기술연구소는 충돌테스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번 테스트는 시속 65km/h로 달리던 말리부가 충돌체에 차량 정면 좌측 40% 옵셋 부분 정면 충돌 실험(40% Offset Crash Test)을 진행됐다.

이 테스트는 한국 신차안전도 평가(KNCAP: Kor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와 동일한 조건이다.

 

말리부는 충돌체로부터 약 180m 떨어진 곳에서 출발해 충돌체에 부딪쳤고 그 충격으로 충돌체에서 약 3~4m 정도 뒤로 밀려났다.

또한 차량의 앞부분에서 파편이 나오고 앞유리는 금이 갔으나 실내에 있는 대쉬보드는 멀쩡했으며 무엇보다 에이필러가 아무런 손상도 없이 버티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재우 안전시험계획팀 부장은 “에이필러가 단단해야 운전자와 탑승자를 보호해줄 수 있다”며 “이 에이필러의 강성은 대부분의 GM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연구소에 따르면 포스코가 납품하는 고품질의 고장력 강판이 신형 말리부 차체 중 73%에 적용돼 공차중량이 기존 말리부보다 130kg 감소했고 루프강성이 5.35배 강화되는 등 높은 강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강성이 강화됐어도 강한 충격을 받으면 차량 내부에 있는 탑승자는 작은 부상이라도 입는다. 그럼 차량 내에 있던 더미가 받은 충격은 어떨까?

이 부장은 “이 실험에서 사용된 2개의 더미는 성인남성(몸무게 80kg)으로 가정됐으며 이들이 입은 피해는 부상을 입을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나는 인저리(상해)기준 60%정도”라며 “이는 잠시 정신을 잃었다 깨어나며 몸을 움직이기 살짝 불편한 수준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험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한국지엠이 말리부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김동석 전무는 “자사의 실험테스트를 통해 강화된 말리부가 올해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1등급을 무리 없이 획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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