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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유럽서 어깨 힘들어가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16.11.24 17:02
  • 최종수정 2016.11.25 13:5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기아차가 유럽시장에서 유일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글로벌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벌써부터 2년 연속으로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영업이익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올 1-10월 기간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실적은 389만825 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가 줄었고 기아차도 240만1,828 대로 2.2%나 감소했다.

이 기간 양 사의 글로벌 판매량은 629만2,653 대로 남은 두 달 동안 170만7천여 대를 판매하지 못하면 800만 대 선이 무너지게 된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부진의 이유는 브라질, 러시아 등 브릭스 지역의 부진과 내수시장, 미국,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가 주요 원인이다.

내수에서는 현대차가 52만9,049 대로 6.5%가 감소했고 기아차는 43만6,494 대로 2.9%가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시장도 2.4%와 6% 가량이 증가했으나 경쟁업체들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낮다.

특히, 현대. 기아차 전체 판매량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브릭스 지역에서의 판매량이 20% 이상 줄어든 것이 판매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유일하게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곳이 바로 EU(유럽연합)지역이다.

 

이 기간 현대차의 EU 판매량은 41만5,360 대로 전년 동기대비 8.6%, 기아차는 36만3,755 대로 13.8%가 증가, 양 사를 합친 판매량은 77만9,115 대로 11.0%가 증가했다.

이는 올해 유럽의 평균 증가율인 7.2%보다 3.8%, 유럽브랜드의 7.4%, 미국 브랜드의 5.1%, 일본브랜드의 6.0%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도 6.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10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 10월 단월 판매도 유럽브랜드가 0.2% 감소한 75만1천 대, 미국이 0.7% 증가한 14만5천 대, 일본이 1.8% 감소한 13만2천 대에 그친 반면, 현대. 기아차는 6.8%가 증가한 7만3천 대로 유일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 기아차는 i20, i30 등 소형차와 기아 쏘울, 투산, 싼타페, 스포티지 등 SUV가 판매증가를 견인, 전년 동기대비 각각 8.6%와 13.8%가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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