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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가 가솔린보다 더 친환경적. 당분간 퇴출 없다' 수입차협회 포럼서 주장

  • 기사입력 2016.11.24 13:33
  • 최종수정 2016.11.25 13:2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서울=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대기오염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디젤차의 전망은 어떻게 될까?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서울 페럼타워에서 ‘한국수입자동차 협회 오토모티브 포럼-디젤자동차의 미래’를 열고 향후 디젤차의 미래를 전망했다.

지난해 발생한 폴크스바겐의 디젤스캔들과 세계적으로 배기가스를 줄이려는 규제가 생기면서 디젤차량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각인됐다.

이로 인해 한국, 미국 등 전세계에서 디젤차량의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폴크스바겐과 메르세데스 벤츠는 미국시장에서 디젤모델을 철수시키는 것을 검토할 정도로 디젤차의 전망이 어두워졌다.

그러나 이날 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디젤이 가솔린보다 더 환경적이라고 주장했다.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디젤의 미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디젤은 적은 연료로 높은 토크를 만드는 등 효율성이 좋다”며 “적은 연료가 태워지는 만큼 배기가스도 적게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 유럽 등에서는 고효율의 친환경적 디젤엔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수행되고 있다”며 “이는 디젤엔진의 경제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PSA 그룹(PSA Group) 패트리스 마레즈 부사장

PSA 그룹(PSA Group) 패트리스 마레즈 부사장(Mr. Patrice Marez, VP)은 효율적인 디젤을 위한 기술(Technology for an efficient and clean Diesel)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자동차 업계는 새로운도전들에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며 이산화탄소 감축은 확실한 공통 목표”라며 “디젤은 여전히 미래 이산화탄소 규제 목표를 충족하기 위한 주요 방안”이라고 말했다.

피터 루에커트 다임러 AG 디젤 파워트레인 부문 사장은 “최근 벤츠는 OM654라는 디젤엔진을 개발했는데 이 엔진은 공기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실린더와 NOx를 줄여주는 배기시스템 등이 적용돼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고 주행의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며 “효율은 높고 배기가스 배출량은 적은 디젤엔진 관련 기술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와다 마사노부 전 일본자동차수입조합 상무는 “최근 일본정부는 클린디젤모델의 점유율을 2020년까지 5%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관련 세율을 낮추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현재 일본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디젤모델수는 10개 브랜드 56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 정부와 업계, 학계는 디젤이 가솔린보다 깨끗하고 향후 효율성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에 일본 정부 차원에서 디젤과 휘발유 차량의 효율성을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연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 루에커트 다임러 AG 디젤 파워트레인 부문 사장

그러나 최근 미국, 한국 등 여러나라에서 디젤차량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폴크스바겐과 벤츠가 세계에서 자동차 시장이 가장 큰 미국에서 디젤차량을 철수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전망을 밝게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발표자들은 이미지를 개선하고 디젤엔진을 끊임없이 개선한다면 가솔린이나 친환경차보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배충식 교수는 지금 친환경차와 디젤차의 비용경쟁이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만약 비용경쟁이 비슷해진다면 디젤차의 경쟁력이 친환경차보다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발표자들은 앞으로 디젤엔진에 배기가스를 절감시키는 기술들이 적용됨에 따라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되는 비용을 잘 관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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