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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못 알아들을 줄 알고’ 다임러 벤츠 中 독일인 사장, 인종 차별 발언 해임

  • 기사입력 2016.11.23 21:31
  • 최종수정 2016.11.24 17:02
  • 기자명 김지윤 기자
다임러 벤츠가 인종 차별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중국법인 사장을 해임했다.

[오토데일리 김지윤기자] 독일 자동차업체인 다임러(Daimler) 벤츠가 23일 중국인에 대해 인종 차별 발언을 했다고 보도된 중국법인 트럭.버스부문의 독일인 사장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People 's Daily)에 따르면, 다임러 중국 트럭.버스(Daimler Trucks & Buses China)의 라이너 게르트너(Rainer Gaertner)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 (CEO)는 주차장에서 중국인 운전자와 말다툼을 벌이면서 영어로 '1년 전에 중국에 와서 처음 알게 된 것은 중국인은 모두 싫은 놈들'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근처에 있던 중국 사람들이 반박 하려고 다가가려 하자 게르트너사장은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중국 국영 영자신문인 환구시보(Global Times)가 전했다.

소동이 일어난 주차장은 외국인과 중국인 부유층에게 인기 있는 베이징(Beijing)의 고급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감시 카메라의 영상이 없어 중국 경찰당국은 공개해야 할 정보는 없다고 주장해 왔지만 주민들의 제보로 전국적으로 보도됐다.

환구시보는 논설에서 거리에서의 마찰은 베이징에서는 불가피한 일이지만 게르트너사장의 발언은 정당화 될 수 없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아무리 더러운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마음까지 그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최근 급성장하는 중산층이 점점 확대되면서 메르세데스 벤츠를 산하에 거느리고 있는 다임러 벤츠에게는 가장 큰 시장이어서 다임러측은 중국의 악화되는 여론을 감안, 신속하게 사장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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