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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인수된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 CEO가 갑자기 한국서 기자 회견한 이유는?

  • 기사입력 2016.11.21 18:18
  • 최종수정 2016.11.22 12:0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가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인터네셔널의 디네쉬 팔리월 CEO가 갑자기 방한했다.

삼성전자와 하만 인터내셔널은 21일 서울 서초 삼성그룹 사옥에서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 CEO의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예정에 없던 기자 간담회는 디네쉬 팔리월 CEO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급작스레 열리게 됐다.

팔리월 CEO는 21일 오전 삼성전자 공장 견학과 삼성전자 임직원과의 미팅을 진행했으며 기자 간담회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향후 사업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리월 CEO는 금일 오전 일정에 대한 질문에 “각 사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으며 앞으로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팔리월 CEO가 한국에 들어온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현대자동차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하만의 오디오 브랜드인 JBL를 제네시스, 에쿠스 등에 탑재하고 있는 하만의 주 고객사 중 하나다.

팔리월 CEO는 지난주 현대자동차를 방문해 삼성전자와의 인수계약에 대한 설명과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리월 CEO는 “지난 한 주 동안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BMW, 아우디, 벤츠, 피아트 등 주요 고객사들을 만나 삼성전자와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주요 고객사들은 삼성전자와의 협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하면서 삼성전자가 완성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요 고객사들에 우려도 해소했다고 팔리월CEO는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하면서 완성차 업체로 변하는 것이 아니냐는 자동차 업체들의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팔리월 CEO는 “이번 인수가 완성차 업체로 진출하기 위함이 아닌 스마트 자동차 시대에서 일류 솔루션 공급 업체가 되기 위함임을 분명히 해뒀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사장도 “하만을 인수한 것은 완성차업계로 진출하기 위해서가 아닌 일류 자동차 부품업체로 도약하기 위함”이라고 단언했다.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부사장도 “하만의 지분 85%를 인수한 것이 완성차로 가지 않겠다는는 반증”이라고 전했다.

한편, 팔리월 CEO는 “메모리, 프로세스, 디스플레이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와 자동차 전장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하만의 협업이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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