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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차가 안전하다고? 천만에. 美 대표 스포츠카들, IIHS 충돌 테스트서 ‘망신살’

  • 기사입력 2016.11.14 14:44
  • 최종수정 2016.11.15 16:0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3대 스포츠카가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충돌 테스트에서 형편없는 성적을 받았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쉐보레 카마로, 포드 머스탱, 닷지 챌린저 등 미국을 대표하는 3대 스포츠카가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충돌 테스트에서 형편없는 성적을 받았다.

미국 IIHS가 최근 미국의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카 3대에 대해 처음으로 충돌성능 시험을 실시한 결과, 3대 모두 안전성 평가에서 인증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IIHS는 차체의 정면 4분의1만 충돌시키는 스몰 오버랩 등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엄격한 충돌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IIHS의 충돌 테스트 대상 차량은 쉐보레 신형 카마로와 포드 신형 머스탱, 닷지 챌린저 등으로, 3대 모두 IIHS가 인정하는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는 커녕 아랫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2016년형 모델의 경우, 이미 65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이나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했다.

아드리안 랜드 IIHS 대표는 이들 3대의 스포츠카는 높은 파워로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릴 수가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높은 속도로 주행하고 있는 상태에서 충돌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른 차종들보다 훨씬 우수한 안전성을 갖춰야 하지만 불행히도 3대 모두 톱 세이프티 픽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테스트 결과를 놓고 보면 고성능 스포츠카가 모두 안전성이 높다고 볼 수는 없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단체인 자동차안전센터(CAS)가 발표하는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형 모델 중 99%가 정부 관리 하에 있는 시험에서 4-5개의 별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IIHS가 실시한 테스트에서는 머슬카의 충돌 시험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쉐보레 카마로는 루프 강성에서, 머스탱은 스몰 오버랩에서 각각 A를 받아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받지 못했고, 특히 닷지 챌린저는 장애물이 차체에 꽤 박혀 있고 운전자의 생존 공간이 제한 받는 등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IIHS 관계자는 "충돌 테스트에 사용된 더미 인형의 다리는 피해가 극심했다. 이는 실제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더미 인형의 왼발이 분쇄, 발목 부분이 이상한 방향으로 구부러져 있어 더미 인형을 꺼내려면 다리를 한 번 분해해야 할 정도였다.

지금까지 실시한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에서 이처럼 처참하게 부서진 것은 단 5차례 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IIHS는 전체 5개 항목(정면 충돌, 측면 충돌, 스몰 오버랩 충돌, 차량 전복, 루프 강성)을 3대 씩 실시, 각 차량의 충돌 보호기능을 평가한 결과를 총평으로 평가하며, 닷지 챌린저가 별 셋으로 가장 문제가 많았다.

머스탱은 톱 세이프티 픽에 가장 가까운 기록을 냈다. 스몰 오버랩 충돌시험에서 미흡했지만 루프 강도는 3대 중 가장 높았다.

루프는 차량 전복에 의한 운전자 치사율이 가장 높기 때문에 스포츠카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이다.

 

또, 머스탱과 챌린저는 운전자에게 충돌 위험성을 경고하는 표준 충돌경보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지만, 카마로는 충돌을 사전에 방지하는 시스템은 갖춰 져 있지 않다.

IIHS의 랜드 대표는 충돌시험 결과에서 밝혀진 것처럼 스포츠카는 충돌예방 시스템에서 패밀리 카보다 성능이 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타나났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시험결과로 미국의 빅3로 불리는 디트로이트 자동차업체들의 새로운 약점이 노출됐다.

지난 1월까지 실시된 2016년형 모델의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52개 차종에 포함된 미국차는 FCA가 생산 중단을 발표한 크라이슬러 200 단 한 개 차종 뿐이었다.

한편, 쉐보레 카마로는 미국에서 1-10월 기간 동안 6만812 대, 머스탱은 9만2,672 대, 닷지 챌린저는 5만5,268 대가 판매됐으며 한국에서는 포드 머스탱이 745 대, 카마로가 455 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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