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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보고서]'영.유아, 장시간 자동차 타면 호흡곤란 일으킬 수도'

  • 기사입력 2016.11.14 16:14
  • 최종수정 2016.11.15 13:56
  • 기자명 김지윤 기자
 

[오토데일리=김지윤 기자] 신생아를 둔 부모라면 아기를 재우기 위해 차에 태워 동네 한바퀴를 돈 적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자동차의 규칙적인 진동이 아기를 쉽게 잠들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1초에 2번 정도의 떨림 즉, 2Hz 진동은 쉽게 수면 상태에 돌입 할 수 있게 도와주는데 자동차의 진동이 비슷하다.

또한 일부 초보 엄마들은 장시간동안 아기를 태우고 운전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기를 장시간 차에 태우는 행동들이 자칫 아기의 생명을 위협 할 수 있다.

최근 영국의 그레이트 웨스턴 호스피탈 NHS (Great Western Hospitals NHS Foundation Trust)병원은 사우스햄프턴 대학, 브리스틀 대학과 함께 진행한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그레이트 웨스턴 호스피탈 NHS은 21명의 미숙아와 19명의 신생아 등 총 40명의 영아를 대상으로 유아용 카시트에 앉아 시속 약 50km/h로 달리는 차에 탑승하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이 때 30분마다 카시트 등받이 각도를 다르게 해 신생아의 호흡을 통해 심장 박동 수와 혈중 산소 농도,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했다.

실험결과 유아용 카시트에 곧게 앉았을 때 신생아의 심장박동수가 유아용 간이침대에 누워있는 것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중 산소 농도는 유아용 카시트에 곧게 앉았을 때가 다른 경우보다 낮았다.

이와 함께 카시트 등받이 각도에 따른 심장박동수와 혈중 산소농도를 비교했을 때 40도일 때가 30도일 때보다 심장박동수는 높아지고 혈중 산소농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레이트 웨스턴 호스피탈리티 NHS는 신생아의 목 근육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꼿꼿이 앉게 되면 신생아가 머리를 지탱하는데 집중하느라 숨쉬기 어려워 호흡곤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4주 미만 신생아를 30분 이상 태우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한 유아용 카시트는 아이의 몸무게가 36kg이상 될 경우 사용하고 보조시트가 아이의 몸보다 큰 것은 유의해야하며 2시간 이상 태우지 말라고 권장했다.

하지만 유아용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교통 사고 발생시 머리를 다칠 확률이 10배나 증가하며 유아용 카시트를 사용할 경우 2세 미만 영아는 71%까지 사망률이 감소한다.

현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6세 미만 유아는 승용차 탑승 시 유아용 카시트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며, 위반시 3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렇기에 부모들은 유아용 카시트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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