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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이어 718박스터도 출고 중단. 포르쉐 코리아가 함구하는 이유?

  • 기사입력 2016.11.10 14:23
  • 최종수정 2016.11.10 23:2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르쉐 신형 911 시리즈에 이어 718 박스터도 출고가 중단됐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이탈리아 페라리와 함께 손꼽히는 스포츠카 브랜드인 독일 포르쉐. 적어도 한국에서는 이 포르쉐가 명차 브랜드 반열에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가 인정해 주는 명차는 제품력에서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차별화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 브랜드 소유에 대한 자부심을 안겨 주고 있다.

최근 포르쉐의 신형 911과 718 박스터를 계약한 한국 고객들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차량을 인도받지 못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포르쉐 코리아는 지난 2월과 6월에 신형 911시리즈와 718 박스터를 들여와 런칭행사를 갖고 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6월부터 출고를 개시한 718 박스터는 첫 달 18대, 7월 53대, 8월 64대, 그리고 9월에는 105대로 정상 궤도에 오르는 듯 했으나 지난 10월에는 33대로 갑자기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3월부터 월 평균 60여대 씩 팔리던 911시리즈 역시 9월 14대에 이어 10월에는 불과 9대 판매에 그쳤다.

718 박스터와 911시리즈의 출고가 지난 9월부터 전격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 개 월 전에 차량을 계약해 놓고 출고를 기다리고 있던 구매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포르쉐 코리아나 차량을 계약한 포르쉐의 공식 딜러로부터 출고 중단과 관련한 아무런 통보조차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포르쉐의 인터넷 동호회 게시판에는 911시리즈와 718박스터 출고 중단과 관련한 불만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월 718 박스터S를 계약한 한 고객은 “뒤늦게 출고가 중단된 사실을 알고 포르쉐 코리아 본사에 전화를 했으나 아예 전화조차 받지 않아 차량을 계약한 전시장에 출고 중단 사실과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했더니 독일 본사로부터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이 출고 중단 통보만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포르쉐의 3개 판매 딜러 역시 이들 두 차량의 판매 중단 이유에 대해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대답이다.

판매 딜러들은 포르쉐 코리아 측으로부터 911시리즈와 718 박스터의 출고를 중단하라는 통보만 e메일을 통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포르쉐 판매점과 소비자들 사이에는 911과 718박스터 신형모델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견, 긴급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는 등의 억측이 난무하면서 해약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포르쉐 차량 계약자들은 적어도 포르쉐 코리아가 출고 중단 사실과 향후 대응 방침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은 고객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자 상식인데도 이 마저도 이행하지 않는 것은 한국 고객들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태도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편, 포르쉐코리아는 911시리즈와 718 박스터 등 스포츠카 라인업의 판매 중단과 내년 초부터 판매가 재개되는 신형 파나메라가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카이엔과 마칸 등 SUV 판매에만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카이엔과 마칸은 랜드로버의 신형 디스커버리 스포츠 등에 밀리면서 인기가 급락, 지난 10월 판매량이 전월대비 80여 대가 줄어든 240여 대에 그치는 등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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