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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소식에 美 자동차 업체 '대충격'

  • 기사입력 2016.11.10 10:54
  • 최종수정 2016.11.10 14:2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당선 소식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테슬라모터스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승리 소식에 포드, 제너럴모터스, 테슬라모터스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떨어지는 등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그가 내세운 공약 때문에 미국 주요 제조업체들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둔 GM과 포드 등 제조업체들의 충격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후보 당시 트럼프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쌓아 불법이민자를 추방하고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미국으로 들어올 경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 시티에 있는 포드 멕시코 법인본사.

트럼프가 당선되자 GM과 포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포드의 충격이 다른 업체들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포드의 마크필즈 CEO는 2018년까지 16억달러(1조8천억원)을 투입해 포드의 소형차 생산라인을 멕시코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소형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비용 절감 차원에서 미국보다 임금이 낮은 멕시코 로 이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포드가 임금 때문에 멕시코로 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내가 백악관에 입성하면 포드 멕시코 공장에 세율을 35%로 책정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트럼프 발언에 마크필즈 CEO는 “우리는 글로벌 회사이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입성하게 되자 포드는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이다.

또한 GM은 지난 8일(현지시간) 내년 초 미국 내 2개 공장에서 2천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계획이 트럼프가 당선된 후에 나온 것이어서 새 정부와 마찰을 빚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의 멕시코 공장 관세 공약과 감원 계획 때문에 GM의 주가가 전날보다 4%가량 하락했다.

미국 전기자동자 업체 테슬라의 주가도 3% 떨어졌다.

미국의 한 전기차 충전소.

트럼프가 내세운 환경,에너지 분야 공약이 테슬라를 위태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미국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반대하고 화석연료 생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에너지 정책을 내걸었다.

새로운 미국 연방 정부가 전기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을 인하할 수 있어 전기차 업체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은 친환경자동차 구매시 최대 7,500달러(약 862만 원)를 지원하고 개인이 충전소를 설치할 경우 보조금 2천달러(약 230만 원)를 지원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들이 새로운 연방정부의 정책을 기대하고 있으나 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정책이 나올 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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