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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스티어링 휠 조작으로 CO₂ 배출량 속였다

  • 기사입력 2016.11.08 16:34
  • 최종수정 2016.11.09 17:4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아우디 생산공장.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폴크스바겐과 함께 디젤게이트를 일으킨 아우디가 또다른 조작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외신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 자원위원회(CARB) 조사 결과 아우디 일부 모델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프로그램을 조작하는 소프트웨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여름 CARB은 아우디 차량에 대한 조사 중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중단시켜 관련 규제를 교묘히 피해간 사실을 확인했다.

코드명 AL55라는 이 소프트웨어는 차량의 스티어링 휠과 자동 변속기에 설치됐는데 스티어링 휠을 약 15도 이상 틀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프로그램이 중단되는 것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아우디의 세단인 A6, A8, SUV Q5에서 적용됐으며 유럽에서 판매된 차량에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들은 아우디가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실주행보다 낮추기 위해 조작했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CARB에서 발견하기 직전인 지난 5월부터 사용을 중단한 상태이며 이와 관련된 엔지니어들에게 직무정지 등의 처벌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아우디는 폴크스바겐과 함께 디젤게이트를 일으킨 혐의로 미국 소비자에게 147억 달러(약 17조원)을 배상하는 등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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