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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소연료전지차 전략, 시작은 창대하지만 끝은 흐지부지

  • 기사입력 2016.10.24 12:04
  • 최종수정 2016.10.24 16:0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수소연료전지버스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사진은 토요타자동차가 최근 발표한 FC버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수소연료전지차는 독일이나 미국보다는 일본과 한국이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토요타자동차는 하이브리드와 수소연료전지차에 승부를 걸고 있고, 현대자동차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모든 친환경차 분야에서 대응을 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수소연료전지차는 현대자동차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상용화시켰다. 현대자동차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지난 2013년 2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 현재 한국과 미국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토요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는 현대차보다 20개월이 늦은 2014년 12월에 출시됐다.

그러나 판매량에서는 투싼이 지난해에 겨우 40여 대가 판매된데 비해 미라이는 700여 대나 팔렸으며 올해는 지난 8월까지 투싼이 국내 28대, 해외 108 대 등 총 136 대가 판매됐고 미라이는 640여 대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수쇼연료전지차는 투싼이 200여 대, 미라이가 약 2천 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1회 충전으로 415km를 달릴 수 있는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 SUV로, 시판가격은 국내 8,500만 원, 미국은 월 499달러(58만 원) 36개월 리스로 판매되고 있다.

반면, 미라이는 1회 충전으로 650km를 주행할 수 있는 세단형 수소연료전지차로 일본의 시판가격은 670만 엔(7,325만 원)이며 미국에서는 500만 원이 저렴한 5만8,335달러(6,810만 원)에 팔리고 있다.

판매량에서 토요타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월등한 이유는 성능과 가격 면에서 토요타 미라이가 현대 투싼보다 훨씬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버스부문에서는 토요타가 먼저 선수를 치고 나왔다.

토요타는 최근 연료 전지 버스를 2017 년 초부터 도요타 브랜드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토요타는 2017 년 초부터 대중교통 수단으로 FC 버스를 일본에서 처음 판매할 예정이며 우선 도쿄도 교통국이 운행하는 노선 버스로 2대를 사용키로 했다.

이어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을 위해 도쿄를 중심으로 100 대 이상의 FC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토요타 FC 버스는 히노 자동차와 공동으로 추진해온 FC 버스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토요타자동차가 개발했다.

한국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8월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과 부품개발 과제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17년 1월부터 도심 주행용 버스 개발에 착수, 2019년 조기 양산체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수소연료전지버스는 현대차가 개발을 완료, 광주와 울산에서 시범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정책미비와 인프라 부족 등으로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환경부는 2018년 2월에 신형 수소연료전지버스 개발작업을 완료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범 운행한다는 계획이며 이를 위해 2017년 평창지역에 수소충전소 설치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의 차량 개발과 보급을 위한 각종 제도적 지원 문제, 충전 인프라 문제 등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버스부문에도 승용처럼 일본에 크게 밀릴 공산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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