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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이후 수입 디젤차 인기 시들, 가솔린에 역전

디젤 모델 기피 현상 등으로 두 모델간 격차 좁혀져

  • 기사입력 2016.10.21 17:18
  • 최종수정 2016.10.24 12:0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아우디.폴크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이후 가솔린 모델을 찾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뛰어난 연비와 낮은 구입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던 수입 디젤차들은 아우디.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태 이후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판매가 위축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수입차 판매량에서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 간 간격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디젤차의 점유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의 9월 수입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판매량은 1만6,7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가 감소했다.

연료별로는 디젤이 8,894 대로 전년대비 35.7%나 감소한 반면 가솔린은 6,339 대로13.3%가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은 1,511 대로 무려 70%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수입차 누적 판매량에서도 디젤차 판매량은 17.7%가 감소한 반면, 가솔린은 7.9%, 하이브리드는 66.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별 모델 등록현황(자료=한국수입차협회)

디젤과 가솔린 차량의 판매실적이 엇갈리면서 양 차종간의 점유율도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디젤차와 가솔린차의 점유율은 각각 67.8%와 27.5%로 40% 가까이 차이가 났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53.0%와 37.8%로 두 모델간 격차가 약 15%로 줄어들었다.

하이브리드차량의 점유율은 지난해 9월 4.4%에서 올해는 9.0%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9월 디젤모델 판매량은 2,484 대로 전체(5,087대)의 48.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3월의 디젤차 점유율인 77.2%보다 점유율이 무려 3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또 디젤게이트가 터지기 전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0%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디젤게이트 이후 소비자들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디젤모델 기피현상까지 나타난 것이 디젤모델의 점유율을 떨어뜨리고 있는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 국내 소비자들의 디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가솔린 차량 판매가 디젤차량을 앞지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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