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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 조작 폴크스바겐, 그래도 양심은 살아 있다?

  • 기사입력 2016.10.19 06:46
  • 최종수정 2016.10.19 11:29
  • 기자명 김지윤 기자
독일 폴크스바겐이 자동차 수출에 친환경 LNG 선박을 사용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오토데일리 김지윤기자] 주력 디젤차종의 배기가스를 조작,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독일 폴크스바겐이 신뢰회복을 위해 이색적인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디젤차 배기 가스 부정 문제가 밝혀진 이후 전기자동차의 개발 노력과 딜러 및 고객들에 대한 배상금 지불 등 거의 매달 이벤트처럼 사과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운송에서의 에코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려 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2019년부터 영국의 자동차선 운항 선사인 Siem Car Carriers(SCC)의 액화천연가스(LNG) 엔진으로 구동하는 화물선 두 척을 유럽과 북미간 자동차 해상운송에 사용키로 했다.

새로운 LNG선은 대서양 횡단 화물선으로, 현재 폴크스바겐 전용 중유 선박 9척 중 2척을 대체하는 것이다. 2척의 화물선은 각각 4,500 대의 자동차를 적재할 수가 있다.

폴크스바겐에 따르면 LNG선은 CO2(이산화탄소) 25%, NOx(질소산화물) 30%, 입자상 물질 60%, 유황산화물 100%를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대단히 놀라운 수치이지만, 이것으로 폴크스바겐의 탄소발자국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폴크스바겐그룹은 지난해에 60만6,084 대를 북미시장에서 판매했으며 대부분 독일 등 유럽에서 실어 왔다.

이는 LNG선이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지난해 판매한 자동차를 운송하는데 연간 134회 왕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폴크스바겐이 전 세계에서 신뢰를 회복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환경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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