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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시리즈는 실패작인가?

  • 기사입력 2016.10.17 22:15
  • 최종수정 2016.10.18 11:3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MW의 2억 원짜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i8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BMW가 차세대 친환경 전용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이 바로 BMW i브랜드다.

BMW I브랜드는 BMW가 지난 2011년 공식 출범시킨 새로운 친환경 브랜드로 현재 순수 100% 배터리 차량인 i3와 충전용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인 i8 등 2개 차종이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이들 BMW 친환경 차량들의 판매가 갈수록 시원찮다.

올해 9 월까지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인 미국에서 BMW i3의 판매 대수는 5,763 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27%나 감소했다.

테슬라모터스의 모델S가 21% 증가한 2만1400대, 신형 모델X가 1만2,900 대가 팔리는 등 이 기간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6만640 대로 전년 동기대비 16.1%나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초라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인 BMW i8 역시 1,089대로 전년 동기대비 19%나 감소했다. 새로 투입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X5만 4,584대로 선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쉐보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모델인 볼트가 같은기간 1만6,321 대로 76.2%나 급증하는 등 올해 미국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 판매량이 4만8,873 대로 67.2%나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한국에서는 어떨까? 1-9월 BMW i3의 판매량은 127 대로 전년 동기의 294 대보다 절반 이상 줄었으며 i8 역시 겨우 61대로 전년 동기의 115 대보다 무려 47%가 격감했다.

지난해 BMW i3의 글로벌 판매량은 2만5천대 정도였으나 올해 1-9월까지는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마디로 BMW i브랜드는 완전한 실패작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32km에 불과하고 구입가격도 한국기준 6,350만 원과 1억9,850만 원으로 매우 비현실적게 주된 이유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BMW그룹의 하랄드 크루거회장이 테슬라에 대항할 수 있는 모든 전기차 모델을 내놓겠다며 대응책을 발표했다.

BMW가 지난 3월 내놓은 ‘넘버 원 넥스트’의 골자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량을 대대적으로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BMW의 하랄드 크루거 CEO는 향후 BMW i3에 이어 순수 전기차 등 7개 모델을 투입하고 올해 안에 1회 충전 주행거리를 200km 이상으로 늘린 신형 i3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랄드 크루거 CEO는 모든 브랜드 및 모델의 전기차 화를 BMW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모델의 하이테크화와 함께 2019년과 2020년에 미니 전기차와 BMW X3 전기차를 차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랄드 크루거CEO가 경쟁 상대로 지목한 테슬라모터스는 올해 연간 8만 대 가량을 판매하는데 이어 2년 후인 2018년에는 연간 50만 대를 생산, 판매한다는 계획이며 이를 위해 내년에는 3천만원 대 모델3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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