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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판매 중단돼도 여전히 잘나가는 폴크스바겐, 1년 만에 실적 완전 회복

  • 기사입력 2016.10.16 00:01
  • 최종수정 2016.10.17 13:5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폴크스바겐그룹이 배기가스 조작 파문 1년 만에 글로벌 판매가 완전히 회복됐다.(사진은 독일 볼프스부르크공장)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폴크스바겐(VW)그룹이 배기가스 조작 파문 1년 만에 완전히 정상 상태를 회복했다.

폴크스바겐이 지난 15일 발표한 9월 글로벌 판매대수는 총 94만7,600 대로 전년 동기대비 7.1%나 증가했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18일 배기가스 조작문제가 불거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 8월 아우디와 세아트, 스코다 등을 포함한 폴크스바겐 그룹의 판매대수가 75만9,400 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가 증가한 데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2016년 1-9월 누적 판매량은 761만 대로 2.4%가 증가했다.

가장 심한 견제를 받고 있는 미국시장에서 폴크스바겐그룹은 42만5,168 대로 전년 동기대비 6.1%가 줄었으나 본고장인 유럽에서는 277만8,589 대로 3.0%가 증가했다.

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도 1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인증서류 조작으로 지난 8월부터 판매가 중단된 한국에서는 2만7,679대로 전년 동기대비 52.5%나 격감했다.

이 같은 추세를 연말까지 유지한다면 폴크스바겐 그룹의 2016년 연간 판매량은 1,014만 여 대로 지난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글로벌 판매 1위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중국과 미국 등에서 심각한 판매 부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미국 앨라배나 공장)

반면,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 부진을 보이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1-9월 판매량이 562만1,910 대로 전년 동기대비 10만4,339 대. 1.8%나 줄었다.

이 중 현대차는 347만9,326 대로 1.7%, 기아차는 214만2,584 대로 2.1%가 각각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남은 석 달 동안 획기적인 증가세를 보이지 못한다면 2016년 글로벌 판매량이 749만여 대로 800만 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 초 현대.기아차가 발표한 2016년 글로벌 판매 목표치인 813만 대에 무려 64만 대나 모자라는 것이다.

배기가스 부정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은 폴크스바겐보다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이 훨씬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노조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외에 중국에서는 중국 토종기업들에게, 미국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업체들에게 밀리면서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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