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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 삼성전자의 노트7 생산중단에 전전긍긍

  • 기사입력 2016.10.14 12:53
  • 최종수정 2016.10.14 17:5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를 출시한 지 두 달만에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생산중단으로 삼성전자는 3조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입게 됐다.

삼성전자가 막대한 손실을 입으며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전전긍긍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 그룹(FCA그룹)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FCA그룹의 부품회사인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절차일정을 늦출수록 FCA그룹의 적자가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삼성전자가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를 포기할 수 있어 부품회사를 팔아 적자를 줄이고자 했던 FCA그룹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FCA그룹의 마르치 오네 CEO.

지난 8월 말 마르치 오네 CEO는 로마에서 진행된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삼성전자와 잠재적인 전략적 파트너이자 공급업체로 아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삼성전자가 마그네티 마렐리를 인수할 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요 외신들은 마그네티 마렐리의 주인이 곧 삼성전자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마그네티 마렐리가 이미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와 제휴관계를 맺고 차량용 화면표시장치, 자동차용 카메라 등 관련 기술을 교류해왔고 삼성전자가 자동차 부품 분야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 논의 등 여러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8월 말 유럽을 방문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올해 안으로 인수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였다.

인수 예상가는 최소 30억 달러(약 3조4000억 원)로 삼성전자의 해외 인수합병(M&A) 사례 중 최대 규모다. 

불타버린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이같이 삼성전자와 FCA그룹 간의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소식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으나 갤럭시 노트7의 판매중단으로 차질이 생긴 것이다.

현재 FCA그룹은 삼성전자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인수포기를 대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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