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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올 재팬’ 전략은?...히노. 다이하츠 이어 스즈키까지 품안에

  • 기사입력 2016.10.13 07:40
  • 최종수정 2016.10.13 14:3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토요타 아키오사장과 스즈키 오사무회장이 업무 재휴관계 체결을 발표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경차와 2륜차 전문업체인 스즈키 자동차와 지난 12일 업무 제휴관계를 맺는다고 전격 발표했다.

환경과 안전, 그리고 IT 분야에서 양 사가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목적이다.

일본 전문가들은 이번 양사의 제휴는 자율주행 기술 등에 막대한 투자를 계속하는데 한계가 있는 스즈키와 자사가 개발한 기술의 영향력을 넓히고, 유럽과 미국 자동차업체와 자동차시장에 진출하려는 구글이나 애플 등 IT 기업들에 대항하고자 하는 토요타의 기대가 일치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 사의 업무 제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V) 등의 기술과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의 협력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토요타의 궁극적인 목적은 토요타의 손에 의한 ‘올 재팬’ 체제를 완성시킨다는데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토요타는 그 동안 트럭업체인 히노자동차와 1966년 업무 제휴를 통해 그룹에 편입시킨 후 일본 최고 경차브랜드인 다이하츠공업을 그룹에 포함시켰다.

지난 8월에는 51% 이상으로 출자비율을 높여 다이하츠공업을 완전 자회사화 하는 등 그룹의 세력을 넓히는 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현재 토요타와 렉서스, 히노자동차, 다이하츠 등 4개 브랜드의 일본 내 신차 점유율은 40%를 넘어서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부실로 GM과 업무 제휴관계를 맺고 있던 후지중공업, 이스즈자동차와 잇따라 자본 및 업무 제휴관계를 맺고 실질적인 영향권 내에 포함시켰으며  지난해에는 마쯔다자동차와도 환경 및 안전기술 부문에서 제휴했다.

토요타 아키오사장은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지금 필요한 것은 변화에 대응하는 힘으로, 개별적인 기술개발 이외에 같은 뜻을 가진 동료 만들기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요타가 스즈키와 손을 잡는다면 다이하츠, 히노 등을 합친 일본 국내시장 점유율은 60%를 훌쩍 넘어선다.

결국, 토요타는 닛산과 혼다차를 제외한 일본의 군소 자동차업체들을 산하로 편입, 자사가 갖고 있는 기술지원 등으로 누구도 대응할 수 없는 막강한 세력을 구축한다는데 큰 목적을 두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토요타는 이것이 일본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업계의 맹주로서의 리더쉽을 과감하게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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