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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들어온다던 스코다, 이젠 정말 들어오나?

  • 기사입력 2016.09.28 16:32
  • 최종수정 2016.09.29 16:0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독일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범용 브랜드인 스코다(SKODA)브랜드가 내년에 한국으로 들어올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 뉴스는 스코다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내년에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스코다는 체코 브랜드로, 1925년 첫 출범 후 독자생존을 모색해 오다 1999년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으로 편입된 보기드문 동유럽 브랜드다.

보도에 따르면 스코다가 2025년까지 120개국에 판매망을 마련할 목표를 세웠으며 아시아에서는 지난 7월에 들어간 중국을 시작으로 한국과 싱가포르 등에 판매망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토모티브는 스코다의 한국진출은 환경부로부터 디젤조작혐의로 판매금지처분을 받은 폭스바겐이 디젤조작스캔들에 연루되지 않은 스코다를 들여와 판매실적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현재 폭스바겐(아우디, 벤틀리 포함)은 한국에서 80개 모델을 판매할 수 없다. 

당초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상반기부터 스코다 브랜드를 도입하기 위해 부문별 담당 인력을 모집하고 지난 3월 아우디와 폴크스바겐 딜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스코다의 주력 차종인 옥타비아(좌)와 코디악(우)

그러나 아우디와 폴크스바겐 딜러들이 스코다 브랜드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서울지역의 경우, 많게는 수백억 원을 들여 전시장과 정비센터를 새로 마련해야 하는데 옥타비아나 수퍼브의 국내 판매가격이 3천만 원대에 불과한데다 판매량도 많지 않아 채산성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러한 딜러들의 부정적 시각에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지난 6월 부산모터쇼에서 스코다 브랜드를 선보이지 못했고 영업 네트워크 구축 작업에도 차질이 생겼다.

여기에 지난해 말에 터진 폭스바겐 배출가스 스캔들로 도입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밀려나게 됐다.

자동차업계는 스코다 제품들이 폴크스바겐그룹의 기술력이 투입되긴 했지만 이렇다 할 특징이 없는데다 현대차 등 국산차에 비해 제품이나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기 때문에 한국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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