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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들의 끝없는 도덕적 해이'. 세계 최대 광고업체 덴츠, 광고비 25억 원 과다 청구 적발

  • 기사입력 2016.09.24 05:57
  • 최종수정 2016.09.26 11:2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덴츠 임원진이 23일 광고비 과다청구 등 부적절한 행위에 대반 발표 후 머리를 숙이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에어백 제조업체 타카타사의 수 천만 개 불량 에어백 공급으로 인한 전 세계 수십 명의 탑승객 사망, 미쓰비시자동차의 결함 은폐에 이은 연비 부정 발각. 그리고 이번엔 광고업체 덴츠의 광고비 불법 과다 청구.

일본 기업들의 양심을 무시한 부정 행위가 끝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덴츠는 23일 인터넷 광고 대금을 일부 기업에 과다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고의나 인위적인 실수로, 광고시기가 맞이 않았거나 광고가 노출되지 않았으며 운용 상황 및 실적에 대해 허위보고를 하고 실제와 다른 대금을 청구했다는 것이다.

지난 22일까지 확인된 과다 청구 금액은 2억3천만 엔(25억1,7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덴츠는 세계 최대의 광고회사로 국내에도 덴츠코리아와 덴츠 미디어코리아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토요타, 캐논, 유니클로, 아사히맥주 등의 광고를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2020년 도쿄올림픽 마케팅 에이전시도 맡고 있다.

일본 업계는 광고업계 리더의 ‘부적절한 행위’가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광고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덴츠의 허위 보고나 광고비 과다 청구가 의심되는 부적절한 안건은 지금까지 조사에서 633건, 대상기업은 111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광고를 노출하지 않았는데 대금을 청구한 것은 14건이었다.

덴츠는 일부 광고주로부터의 문제 제기를 계기로 지난 8월 중순부터 내부 조사팀을 꾸리고 실태 파악과 원인 규명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부적절한 행위가 확인된 건에 대해서는 광고주에게 통보했다.

덴츠는 앞으로도 계속 조사를 실시, 올해 안에 대응 방안과 재발방지 대책 등을 정리해 광고주와 관계 단체에 보고할 예정이다.

덴츠가 매년 발표하는 ‘일본의 광고비’에 따르면, 스마트 폰과 태블릿 PC 등의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지난 2015년 일본 인터넷 광고비는 전년대비 10.2% 증가한 1조1,594억 엔(12조7천억 원)으로 TV광고의 1조9,323억 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미국도 올해 인터넷 광고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20.5% 증가한 720억9천만 달러(79조5,500억원)로 3.5% 증가한 712억9천만 달러에 머물 TV광고를 처음으로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이미 2014년에 인터넷 광고비가 TV를 넘어섰다.

때문에 일본 산업계는 이번 덴츠의 부적절한 행위가 새로운 성장기대 시장의 확대에 제동이 걸려 광고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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