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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만년 꼴지 캐딜락의 야심작, CT6가 경쟁차와 대등한 이유?

  • 기사입력 2016.09.07 20:20
  • 최종수정 2016.09.08 11:2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7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캐딜락 CT6 시승행사가 열렸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의 야심작 CT6가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국내 고급수입차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는 독일차 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던 CT6가 의외의 선전을 보여주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 CT6의 누적 계약수가 400대를 돌파해 준비했던 초동물량이 동날 것 같다”며 “또 8월부터 출고개시를 했는데 지금까지 출고된 수가 캐딜락의 사상최대치인 147대”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선전은 캐딜락의 가격대 승부수가 적중했기 때문이다.

캐딜락 브랜드의 도입 주체인 지엠코리아는 CT6의 경쟁모델로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을 지목하며 국내 프리미엄 플래그쉽 시장을 겨냥했다.

대신, 가격을 중형세단인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 승부수는 제대로 적중했다. 

주행성능이 경쟁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CT6는 특별하게 눈에 띄는 점은 없었으나 저렴한 가격으로 플래그쉽 세단을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좋은 모델이다.

플래그쉽 세단의 장점인 안정성과 정숙성, 편안함은 경쟁모델 못지않게 잘 녹아있다. 

주행성능도 다른 경쟁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CT6에는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39.4kg·m의 3.6 V6 엔진이 탑재, 배기량과 출력면에서 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CT6의 주행성능이 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하기엔 어렵다.

주행성능과 마찬가지로 인테리어와 편의사양도 큰 차이가 없다.

 

앞좌석 등받이에 있는 플립형 10인치 듀얼 모니터, 최고 품질의 사운드 시스템 등이 적용됐으나 특별한 사양은 없다.

실내 인테리어는 부드럽고 감촉이 뛰어난 천연 가죽과 고급 원목을 비롯해 탄소 섬유 등 특수 소재를 실내 전반에 적용했으나 특별한 것은 없었다.

이렇게 주행성능, 실내 인테리어, 편의사양 등에서 눈에 띌 만한 것은 없었다.

안전사양도 업계최초로 적용된 리어 카메라 미러를 제외하곤 특별한 것이 없었으며 주목받았던 나이트 비전 시스템은 낮에만 시승했기 때문에 체험할 수 없었다.

이처럼 모든 면에서 경쟁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특별한 점이 없었으나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것은 저렴한 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CT6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 프리미엄 모델이 7,880만 원, 플래티넘 모델이 9,580만 원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E300(평균 가격 7,625만 원), BMW 5시리즈(7,480만 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같은 공격적인 가격정책이 특별한 점이 없음에도 독일의 고급차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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