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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2016년형 말리부 10월 출고될 2017년형으로 전환 요구. 고객 이탈 속출

  • 기사입력 2016.09.07 17:52
  • 최종수정 2016.09.07 23:5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이 2017년형 말리부를 판매하면서 가격을 최대 56만원 가량 인상했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이 임팔라와 말리부의 연식변경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특히, 출고가 1만대 가량 밀려 있는 신형 말리부의 경우, 2016년형 대신 최고 56만 원이 인상된 2017년형으로 바꿀 것을 강요,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오는 10월 1일부터 말리부 2017년형 모델을 판매키로 했다.

말리부 2017년형 모델은 뒷좌석에 히팅시트만 장착됐을 뿐 2016년형과 달라진 게 전혀 없지만 시판가격은 2016년형 모델보다 43만 원에서 최고 56만 원이 올랐다.  

한국지엠은 2017년형 모델 판매를 위해 기존 2016년형 모델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계약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계약자들은 원치 않는 뒷좌석 히팅시트를 달고 가격을 올리자 불만을 쏟아내고 있으며 일부는 계약을 해지고하고 다른 차종으로 갈아 타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출고를 개시한 신형 말리부는 초반 인기로 출고 대기물량이 1만대를 넘어섰지만 7월부터 노조가 부분 파업에 들어가면서 생산차질로 출고가 지연돼 왔다.

결국, 한국지엠은 2016년형 모델 인도를 포기하고 오는 10월1일부터 연식 변경 모델인 2017년형 모델을 공급키로 방향을 선회했다.

한국지엠의 말리부는 올 8월까지 판매량이 1만9,957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5%나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말리부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엔진 오일을 무료로 3번 교환해주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미국산 임팔라의 가격이 이달부터 150만원 가량 인상됐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 1일부터는 미국산 임팔라 2017년형 모델을 시판하면서  가격을 평균 150만원 가량 인상했다.

2017년형 임팔라는 2016년형과 비교해 달라진 사양이나 내용이 전혀 없다. 때문에 한국지엠은 도입 초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 고객들을 유혹한 뒤 일정 시점이 지나자  가격을 대폭 올리는 꼼수를 부린 것으로 보여진다.

임팔라는 올 8월까지 9,198 대가 판매됐는데 지난해의 242 대보다 무려 37배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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