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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꼴찌 캐딜락, 드디어 통했다! CT6, 두 달 만에 400여 대 계약

  • 기사입력 2016.09.05 21:58
  • 최종수정 2016.09.06 11:2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의 플래그쉽 세단 CT6가 드디어 통했다.

5일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캐딜락의 플래그쉽 모델인 CT6가 지난 7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 계약 대수 400 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7월 237 대가 판매된 BMW 7시리즈를 넘어섰고, 약 550 대가 팔린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를 턱 밑까지 추격한 것이다.

무엇보다 CT6의 이같은 계약댓수는 지금까지 캐딜락 전체의 연간 판매량(약 400대)과 맞먹는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당초 고전이 예상됐던 CT6가 의외로 선전하고 있는 것은 캐딜락의 가격대 승부수가 적중했기 때문이다.

CT6는 지난해 4월 뉴욕국제오토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후륜 구동 대형세단으로 기존 전륜 대형세단인 XTS보다 높은 캐딜락 브랜드의 새로운 최상위 플래그쉽 모델이다.

캐딜락 브랜드의 도입 주체인 지엠코리아는 CT6의 경쟁모델로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을 지목하며 국내 프리미엄 플래그쉽 시장을 겨냥했다.

캐딜락 CT6가 디자인이나 성능, 첨단 사양 등에서 유럽의 프리미엄 플래그쉽 모델들과 경쟁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대신, 가격을 중형세단인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는 승부수를 띄웠다. 

CT6에는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39.4kg·m의 3.6 V6 엔진이 탑재, 배기량과 출력면에서 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CT6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 프리미엄 모델이 7,880만 원, 플래티넘 모델이 9,580만 원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E300(평균 가격 7,625만 원), BMW 5시리즈(7,480만 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 승부수가 제대로 적중한 셈이다. 

지엠코리아 장재준대표는 “CT6가 국내에서 연간 1,500 대 가량은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CT6가 판매되는 전 세계 20여개 국 중 미국, 중국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CT6는 지난달 24일부터 출고가 시작됐으며 지난 8월에만 91 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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