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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젊은 CEO들 실력 발휘...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급부상

  • 기사입력 2016.09.01 09:30
  • 최종수정 2016.09.01 17:2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재규어 랜드로버코리아 백정현사장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국내 수입차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오랜 리딩 브랜드인 BMW와 아우디. 폴크스바겐이 뒷전으로 밀려 나고 대신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등 신흥 유럽 브랜드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아우디 폴크스바겐 사태가 아니더라도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력을 바탕으로 젊고 유능한 CEO들이 실력을 발휘하면서 지난 십 수년 간 한국 수입차시장을 좌지우지해 왔던 구세대 CEO들이 밀려나고 있다.

올 들어 국내 수입차 판매는 지난 7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5.7%가 줄어드는 유례 없는 부진에 빠져 있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가 40%와 15%가 줄어든 게 가장 큰 이유지만 BMW, 포드, 메르세데스 벤츠 등 전통적인 리딩 브랜드들이 부진을 보이는 것도 또 다른 원인이다.

이 기간 BMW 판매량은 2만5,796 대로 8.3%나 줄었다. 메이저 브랜드 중에서는 유일한 마이너스로, 같은 기간 6.6%가 증가한 메르세데스 벤츠와는 3천여 대 이상 간격이 벌어져 사실상 올해 선두경쟁을 포기했다.

월간 판매량을 1천대 이상으로 늘리면서 순위를 6위까지 끌어 올린 포드자동차도 올해 판매량이 6,746 대로 3.3% 증가에 그치고 있다.

반면, 재규어 랜드로버는 올 7월까지 판매량이 8,256 대로 무려 55%나 증가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 4월부터 한국법인 매니저 출신의 젊은 CEO 백정현사장(50)이 이끌면서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볼보코리아 이윤모사장

올 들어 전시장과 AS센터를 대폭 확충하고 지난해 재규어 소형차 XE와 올해 F페이스를 잇따라 투입하는 한편, 경쟁력이 탁월한 랜드로버 라인업 확대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볼보자동차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볼보 판매량은 3,030 대로 전년 동기대비 29.0%가 증가, 재규어 랜드로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BMW 매니저 출신의 이윤모사장(50)이 지난 2014년 7월 취임, 2년 째 이끌고 있으며 취임 이 후 3년 연속으로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와 볼보는 연간 판매량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등 독일 브랜드들과 아직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제품력과 CEO들의 역량 등을 고려하면 국내 수입차업계의 차세대 선두 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환율과 제품력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토요타(렉서스)는 7월까지 1만189 대로 16.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구세대 CEO인 김근탁(57)사장이 하차한 독일 포르쉐는 2,040 대로 17.2%나 감소,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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