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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캡처, 배기가스 무단 조작. FT 보도, 프랑스 정부, 알면서도 공개 안해

  • 기사입력 2016.08.23 17:15
  • 최종수정 2016.08.24 08:4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소형 SUV 캡처의 배기가스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배출 가스 시험에서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무단으로 조작한 혐의가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도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으면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자동차의 최대 주주로써 기업 이미지 악화를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숨겨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해 9월에 발각된 독일 폴크스바겐(VW)의 배기가스 조작과 관련, 프랑스 정부는 자국 및 해외업체들을 대상으로 배기 가스 조사를 실시, 지난 7월 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르노자동차 일부 차종의 질소산화물(NOx)이 유럽연합(EU)의 기준치를 9-11배나 웃돌았지만 조작 의혹은 제기하지 않았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여러 조사위원들의 말을 인용, 르노의 SUV 캡처가 인증 테스트시의 배기가스가 실제 운전시보다 질소산화물을 5배 가량 정화할 수 있도록 설정된 혐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의 환경부는 지난 5월 국내에서 판매된 경유차 20개 차종을 조사한 결과, 닛산 캐시카이 차량이 배출가스를 불법 조작하는 임의설정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판매 정지와 함께 과징금을 부과했었다.

또, 르노삼성자동차의 QM3는 기준치보다 17.0배나 높게 나타나 개선명령을 내렸다. 르노삼성자동차의 QM3는 르노자동차가 스페인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캡처와 같은 차종이며 닛산 캐시카이 역시 캡처와 같은 디젤 파워트레인이 장착되고 있다.

결국, 프랑스와 한국 환경부가 실시한 조사에서 르노 캡처와 르노삼성의 QM3, 닛산 캐시카이 등 3개 차종은 모두 배기가스를 조작한 시실이 드러난 셈이다.

한편, 환경부의 캐시카이에 대한 판매 중지 및 행정 처분에 대한 한국닛산의 행정심판 청구에서 서울 행정법원은 지난 7월에 처분 일시 정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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