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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랄 현대모비스의 R&D 투자', 컨티넨탈. TRW 핵심 인력도 영입

  • 기사입력 2016.08.22 17:50
  • 최종수정 2016.08.23 11:0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모비스가 상상을 초월하는 R&D 투자로 미래차 핵심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90년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갤로퍼와 싼타모 등을 개발하며 자동차 부품 개발에 노하우를 축적했던 현대모비스는 2000년대 초반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은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톱 10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부품업체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성과의 뒤에는 지속적인 R&D 투자가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한국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 중국, 독일, 인도 등 4개국에 R&D 거점을 운영하며 미래차 기술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R&D 네트워크
현대모비스는 전 세계 각 연구소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 독립적인 R&D 역량을 키우는 한편, 연구거점간의 상호협업을 활발히 진행해 나가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기술연구소는 현대모비스 연구개발의 중심이다. 전사적 R&D 로드맵과 전략을 수립하며, 각종 첨단 시험설비를 갖추고 양산에서 선행까지 원스톱 연구개발활동이 진행되는 곳이다. 

약 3,000여 명의 연구원들이 전장, 의장, 샤시, 램프, 제동, 메카트로닉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R&D거점은 이곳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독일 프랑크프루트에 위치한 유럽연구소와 미국 미시건 주의 북미연구소는 국내 기술연구소와 협업해 자율주행 및 운전자지원시스템, 샤시 분야의 연구를 주도한다. 미래차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현지 유명 대학과 산학연구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 부문에 대한 현지 적합성 평가를 진행하며, 현대기아차는 물론 다임러, PSA, GM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현지 사양 제품들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중국연구소는 중국 현지적합형 부품개발을 담당한다. 특히 지난 2014년 구축한 중국 흑하 동계시험장을 적극 활용해 모듈, 조향, 제동 등 부문의 실차 평가와 설계 개선을 맡고 있다. 

인도연구소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검증을 책임진다. 빠른 속도로 진화중인 자동차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 S/W 설계에 집중하며 지능형 차량 개발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인도연구소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소프트웨어 전문 연구소로 육성하고 있다. 

 

▲글로벌 R&D 거점 전진기지로 미래차 시장 선점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R&D 거점을 전진기지로 삼아 미래 지능형 자동차 기술을 선점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와 우수 연구인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R&D품질 향상을 위해 연구시설을 대거 확충했다. 인도와 북미연구소를 확장 이전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독일 프랑크프루트에 위치한 유럽연구소도 확장 이전할 예정이다.

또 올해 한국 서산에 자율주행 전용 시험로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 대규모 주행시험장을 오픈해 글로벌 R&D 활동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연구인력도 대폭적으로 늘려 나가고 있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콘티넨탈과 TRW 등 글로벌 부품사에서 경력이 풍부한 임원급(Director)연구원들을 영입했다.

이들은 북미와 유럽연구소에서 각각 자율주행과 DAS, 샤시기술 부문의 선행연구를 이끌며 현지 우수인력 확보에도 힘쓴다.

현대모비스는 전 세계 R&D 거점의 현지 연구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R&D 투자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3년 수소연료전지차 핵심부품 양산에 성공하고, 이듬해 레이더와 센서를기반으로 한 자율주행과 무인자율주차 기술을 대중에 선보인 바 있다.

이미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구현의 기초가 되는 SCC, LDWS, BSD, AEB 등 DAS 기술을 개발해 양산하고 있으며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이들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내연기관 대체 기술 완성도를 높여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환경오염 문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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