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지난 2일 환경부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32개 차종(80개 모델) 8만3천 대에 대한 인증취소 처분을 내린 유례없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아우디를 제외한 폴크스바겐, 벤틀리는 판매할 수 있는 차종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폴크스바겐은 유수의 베스트 셀링카들이 모두 판매 정지를 당해 단 2개 차종만 남겨졌으며, 벤틀리의 경우도 뮬산 한 차종만 남아 혈혈단신으로 국내 시장을 떠맡게 됐다.
폴크스바겐이 판매할 수 있는 차종은 중형 세단 CC와 대형 SUV 투아렉 두개 차종으로 , CC 2.0 TSI 한 개 트림과 투아렉 3.0 TDI(기본형,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에디션, R라인) 4가지 트림이 판매가 가능하다.
폴크스바겐은 디젤 모델에 비해 판매량이 현저히 떨어지는 CC 가솔린 모델과 상반기 총 236대 밖에 판매되지 않은 투아렉으로 골프와 티구안의 자리를 매우기는 많이 버거워 보인다.
벤틀리의 경우는 더욱 암담하다. 플래그십 세단 뮬산을 제외한 모든 차종의 판매가 중지돼 사실상 존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뮬산은 올 상반기 국내시장에서 단 2대가 팔린 모델로, 인기보다는 상징성이 큰 모델이기 때문에 벤틀리 임직원들은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됐다.
벤틀리는 하반기에 선보일 SUV 벤테이가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는 A4 TDI와 A6 TDI의 판매가 중단된 게 큰 타격이다. 이들 두 차종은 전체 아우디 판매량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던 모델이다.
하지만 폴크스바겐과 벤틀리에 비해 많은 군사력(?)이 남은 게 위안이 되고 있다.
2.0 디젤을 장착한 모델들이 주요 타겟이 됐기 때문에 3.0리터 이상급 모델들과 고성능 라인업은 대부분 건재하다.
또, 얼마전 신형을 선보인 A4 덕분에 아우디 전시장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