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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SUV 수익성’ 기아차, 판매 감소 불구 영업이익 21%나 폭증

  • 기사입력 2016.07.27 15:30
  • 최종수정 2016.07.28 08:5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기아자동차가 상반기 판매 감소에도 불구, SUV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에 글로벌 판매량은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세단에 비해 가격대가 훨씬 높은 SUV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는 27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경영실적에서 매출액 27조994억 원, 영업이익 1조 4,045억 원, 당기순이익 1조7,703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매출액은 14.7%, 영업이익은 20.8%, 순이익은 7.3%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출고 기준 판매가 145만6,590 대로 전년 대비 4.7%가 감소한 가운데 올린 실적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기아차 측은 원. 달러 환율 상승과 K7 등의 신차효과, 특히 RV 판매비중 확대로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상반기 판매는 경기 둔화로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는 감소했으나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시장에서 수요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국내시장에서는 카니발과 쏘렌토에 이은 스포티지의 가세로 RV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신형 K7. 니로. 모하비 등의 신차효과가 더해지면서 전년 대비 13.9%나 증가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쏘울과 K3의 판매 확대와 스포티지의 신차효과로 5.6%가 증가했고, 유럽도 승용차급의 판매 회복과 스포티지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8%가 늘었다.

반면, 중국에서는 SUV 모델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 경쟁심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5.8%가 감소했다.

기아차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8% 증가한 1조4,045억 원,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3% 포인트 증가한 5.2%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현대차와는 1%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한편 지난 2분기(4~6월) 기아차의 경영실적은 매출액 14조 4,500억 원, 영업이익 7,709억 원, 세전이익 1조 597억 원, 당기순이익 8,25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1%, 18.5%, 전 분기 대비 각각 14.2%, 21.7%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는 카니발과 쏘렌토가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 유럽·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투입되기 시작한 신형 스포티지가 하반기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RV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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