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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수입차 판매업체 '韓星'과 '曉星', 이렇게 다르다.

  • 기사입력 2016.07.26 11:35
  • 최종수정 2016.07.26 16:3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성자동차 전시장(위)과 더 클래스 효성 전시장(아래).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지난해 한국법인을 통해 장학금 지급과 복지단체 지원 등의 형태로 20억 원과 18억 원을 각각 기부했다.

한국에서의 자동차 판매 및 서비스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한국사회에서의 책임과 일정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론 스타 같은 사모펀드나 구글 처럼 수익만 챙겨가는 기업들도 있지만 장기간 사업을 지속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수익의 일정액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차 유통사업을 벌이고 있는 판매딜러들은 상황이 좀 다르다.

고급 수입차를 판매하는 국내 대기업들은 유통에 따른 수익만 챙길 뿐 사회공헌 활동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오히려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판매 딜러들이 사회 공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을 판매하는 한성자동차는 말레이지아의 레이싱 홍 그룹이 모기업인 화교계 기업이다. 한성자동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208억 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65억원과 311억원으로 전년대비 10% 가량 줄었다.

한성자동차의 연간 사회 기부금은 8억원에서 10억원 정도. 임포터인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의 절반 수준으로 국내 벤츠 점유율이 4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편이다.

한성은 기부 외에도 장학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벤츠 점유율 2위인 효성그룹 계열 더 클래스 효성은 지난해 매출액 7,079억 원, 영업이익 245억 원, 순이익 152억 원을 기록했지만 기부금은 1억5천만 원에 불과했다.

광주지역 벤츠 딜러로 효성그룹이 인수한 신성자동차는 매출액 1,045억 원, 영업이익 64억 원, 순이익 47억 원에 기부금은 2,230만 원이었으며 효성그룹이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벤츠 대구지역 딜러인 중앙모터스는 매출액 2,027억 원, 영업 이익 103억 원, 순이익 101억 원에 기부금은 고작 5,730만 원이었다.

벤츠관련 딜러 3사를 합친 총 매출액은 1조151억 원, 순이익이 300억 원을 넘지만 기부금은 약 2억3천만 원에 불과했다.

효성그룹의 다른 수입차 계열사들은 어떨까?

렉서스의 광주딜러인 더 프리미엄효성은 지난해 영업이익 17억 원, 순이익이 13억 원 이었지만 기부금은 제로였고 토요타 강남 서초딜러인 효성 토요타 역시 영업이익 11억 원, 순이익 2억3천만 원에 역시 기부금은 제로였다.

또, 지난해 효성이 인수한 페라리와 마세라티를 판매하는 (주)FMK는 영업이익 77억원, 순이익 5억 원에 기부금은 1억1천만 원이었으며 효성그룹 계열 자동차 할부금융사인 효성캐피탈은 지난해 영업이익 297억 원, 순이익 272억 원을 기록하는 등 수입차 유통부문에서만 줄잡아 5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국내 재계 순위 25위의 대기업인 효성그룹은 최근 재규어 랜드로버의 부산, 울산, 포항, 순천지역 딜러권도 따 내는 등 수입차 사업에에서 철수 하는 GS그룹 등 다른 대기업들과 달리 고급 수입차 유통사업에 집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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