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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 계약 중단 첫 날, 딜러사들 '차분'

  • 기사입력 2016.07.25 15:27
  • 최종수정 2016.07.26 15:2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판매중지 첫 날, 서울 시내 한 아우디 전시장에는 전시차량이 판매가능한 모델들로 재배치됐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 주력모델의 계약 중단이 시작된 첫 날, 현장 분위기는 어떨까? 

25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아우디 전시장.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차분했다.

전시장의 영업직원들은 간간이 찾아오는 고객을 응대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이날 오전 전시장에 방문한 고객은 총 4팀. 

한 영업직원은 “평소 오전 시간대에는 평균적으로 2~3팀 정도가 방문했었는데 오늘은 주요 모델 판매 중단이 시작됐는데도 생각보다 많이 방문했다”면서 “이 중에는 판매가 중단된 사실조차 모르고 내방한 고객도 있었고 판매 중지로 차값이 대폭 할인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찾은 사람도 더러 있었다”고 말했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 판매 전시장들은 지난 22일 32개 차종의 계약이 종료된 이후 A4와 A6, 골프 등 주력모델들이 모두 전시장에서 사려졌으며 대신 아우디 A4 가솔린, R8, Q5, S6 등 대상에서 제외된 차종들이 전시공간을 모두 장악했다.

지난 21일,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전국의 아우디. 폴크스바겐. 벤틀리 판매딜러에 공문을 보내 기존 계약된 차량의 등록절차를 22일까지 마무리하고 신규 등록 및 계약을 중단토록 지시했다.

이는 이달 말부터 해당 차량의 판매가 중단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미 계약이 진행된 차량에 대한 인도 절차 등을 마무리, 행정조치에 따른 고객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신규 등록을 중단키로 한 것이다.

판매가 중단된 차량은 아우디. 폴크스바겐. 벤틀리 차량 총 32개 차종이다.

폴크스바겐은 중형세단 CC와 대형 SUV 투아렉 등 2-3개 차종을 제외한 전체 판매량의 95% 차지하는 차종들이, 아우디는 A6와 A4등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차량들의 판매가 전면 중단됐다.

이 때문에 폴크스바겐의 7월 판매량이 폴크스바겐은 약 100 대, 아우디는 약 200 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6월 아우디와 폴크스바겐 판매량은 각각 2,815 대와 1,865 대였다.

한 영업직원은 “주력 모델 판매중지가 너무나 아쉽다”면서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가 새롭게 태어나 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고 말했다.

25일 인천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 차량 인증 조작 관련 청문회가 열렸다.

한편 같은 시각 인천 서구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 차량 인증 조작과 관련 청문회가 열렸다.

한 시간 10여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청문회에서 환경부는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의 배기가스 조작 혐의와 차량 인증서류 조작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요하네스 타머 대표와 국내 인증담당 정재균 부사장, 법무법인 '광장'과 '김앤장' 소속 자문단을 통해 서류상 부분적 실수를 인정했으나 배기가스 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는 아우디 폴크스바겐코리아가 입장 변화 없이 기존과 같은 해명만 반복하자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김정수 교통환경연구소장은 "아우디 폴크스바겐의 주장은 인증서류나 이런 것들이 단순 실수로부터 비롯됐다고 하나 이런 것들이 정부의 인증제도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관련 법을 통해 충분히 행정처분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소장은 "서류검토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실험을 통해서 적법 여부를 자세히 확인한 후 인증을 내줄 계획"이라면서 “조작의혹 차종은 실도로 주행과 정확한 임의설정 등을 확인해 인증을 내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오는 29일 32개 차종에 대한 인증취소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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