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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내수 판매 상반기 9.0%↑ 하반기 8.7%↓, 결론은 제자리?

  • 기사입력 2016.07.21 14:00
  • 최종수정 2016.07.21 16:4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상반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내수 판매가 하반기에는 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 연간으로는 작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올 상반기 국내 신차 판매량은 93만 대로 전년 9.0%가 증가했다. 자동차업체들로서는 매우 만족스런 결과다.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과 국산 신차 판매 호조가 주요 원인이다.

이런 분위가 하반기까지 이어 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하반기에는 상황이 만만찮다. 개소세 인하 종료로 인한 후유증과 경기 부진으로 8.7% 가량 감소, 결국 연간 판매량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입차 판매는 상반기에 2.7%가 줄었다. 폴크스바겐 사태로 폴크스바겐그룹과 BMW그룹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하반기 역시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부진이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내놓은 올해 내수 및 글로벌시장 전망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과 국산 신차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93만 대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9.0%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상반기16.2%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하반기는 시장 상황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경기 부진 영향으로 89만 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8.7%, 상반기 대비 4.8%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하반기에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통한 판매 순증 효과는 3만 대에 그쳐 판매 하락세 극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올해 연간 내수 판매는 182만 대로, 전년 대비 0.5%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내수 판매가 감소세를 기록한다면 이는 2013년 이후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것이다.

하반기 글로벌 시장도 동반 침체가 예상,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지난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374만 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중국이 각각 9.1%가 증가했고 미국은 1.5% 증가에 그쳤다. 반면, 브라질과 러시아는 25.1%와 14.1%가 줄었다.

연구소는 하반기도 2.2% 증가한 4,452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연간 판매량도 2.4%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글로벌 저성장이 고착화된 가운데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고 신흥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상반기에 9% 대 성장률을 보인 유럽시장이 브렉시트 이후 소비 심리 위축으로 하반기에는 0.7% 밖에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역시 하반기에는 1.2% 증가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최저 성장률인 연간 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연간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8,826만 대로 2.4%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수출 감소에도 내수가 성장을 뒷받침, 버텨낼 수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내수, 수출 동반감소로 경영상황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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