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BMW, 유통구조 혁신 착수.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투명 구조 만든다.

  • 기사입력 2016.07.19 18:13
  • 최종수정 2016.07.20 17:2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MW코리아가 이달부터 투명하고 올바른 수입차 유통구조 만들기에 착수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이 있다. 원래는 '싼 물건이 품질도 나쁘다'는 뜻이지만 좋은 물건임에도 과도하게 싼 값에 사게 되면 어딘가 탈이 날 수도 있다는 말과도 맥이 통한다.

자동차를 구매할 때 싸게 구입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차량 구매자 입장에서는 남들보다 훨씬 싼 가격에 차량을 구입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을 수도 있겠지만 차량을 판매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져야 할 인센티브 등을 모두 차 값 할인에 투입하게 됨으로써 부실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게 된다.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차 값을 대폭 낮춰 구매할 경우, 공채 할인 등에서 손실을 보거나 블랙박스나 하이패스, 썬팅 등 질 낮은 증정품 혹은 서비스 제공으로 예상치 못한 불쾌감을 맛볼 수도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허위, 과장견적서나 인터넷상의 신차 구매 연결 업체들의 출혈 견적서를 통한 할인 경쟁은 자동차 유통구조를 왜곡시키고 결국 판매딜러와 영업직원은 물론,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피해로까지 이어진다.

이달부터 신뢰와 투명성 강화를 위해 ‘공식 실명견적서’제와 ‘공식 정산서’제를 시행한다.(사진은 실명 견적서 견본)

이러한 왜곡된 자동차 유통구조를 바로 잡기 위해 BMW코리아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BMW그룹코리아는 올초부터 고객만족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기 위해 견적서의 투명성 강화, 영업직원에 대한 지원 강화, 그리고 고객 안전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혁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중 가장 핵심은 유통의 투명성과 영업직원에 대한 지원 강화다. 왜곡된 한국 수입차 영업환경을 바로 잡자는 것이다.

BMW코리아는 지난 4월, 전국 8개 공식 판매딜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BMW그룹코리아 미래 20년’ 행사를 통해 대 변혁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의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BMW그룹코리아와 판매딜러들이 투명한 실명 견적서를 발행하고, 고객들에게 거래 세부 정산서를 제공하며, 차종별로 영업직원 최소인센티브 보장 등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BMW는 우선, 이달부터 고객들에 대한 신뢰와 투명성 강화를 위해 ‘공식 실명견적서’제와 ‘공식 정산서’제를 도입했다.

공식 실명견적서는 허위 견적서의 난립을 막기 위한 조치로, 지난 4일부터 수입차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

BMW는 BMW 마이스터랩을 기존 4개 딜러에서 올해는 4개를 추가, 전국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BMW가 발행하는 공식 실명견적서에는 딜러사와 영업직원의 소속, 담당자 사진까지 붙어 있어 투명성과 책임감 있는 정보를 제공해 준다.

BMW는 또, 차량 구매에 따른 정산금액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구입차량과 상세 부대비용, 최종 비용을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식 정산서를 이달부터 사용한다.

수입차업계 최초로 도입된 공식 정산서 제도는 특히 영업직원, 혹은 지역에 따라 들쭉날쭉한 공채 비용을 투명하고 확실하게 고객에게 보장해 주기 위한 것으로, 고객들이 비용을 과다 납부하는 부작용을 사전에 방지할 수가 있다.

출혈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BMW 영업직원들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역시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영업직원 최소인센티브 보장제는 영업직원들의 열악한 영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영업직원들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해 줌으로써 성취감과 함께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이다.

과당경쟁으로 인한 출혈 판매는 영업직원들의 삶의 피폐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고객들의 피해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BMW는 또, 영업직원들의 무분별한 채용 확대를 지양하고, 체계화된 교육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이 외에 BMW 구매 고객들에 대한 안전 서비스도 대폭 강화한다. 향후 판매되는 신 차종부터 BMW 공식딜러나 지정 협력업체가 제공하는 공식 블랙박스를 장착해 줄 계획이다.

이는 제품이나 서비스 능력이 검증되지 않는 곳에서 블랙박스를 설치할 경우, 잘못된 배선처리 등으로 인해 차량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 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또, 지금까지 과당경쟁으로 영업직원 자신의 비용으로 달아주던 이른바 3종 세트로 불리는 하이패스, 썬팅, 블랙박스에 대한 부담도 없앨 수 있게 됐다.

이 외에 내부적인 교육 시스템 확충, 외부 협력업체 교육, 외부 온라인 정보 공개 시스템 구축 등도 진행한다.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내부적인 교육 시스템 확충, 외부 협력업체 교육, 외부 온라인 정보 공개 시스템 구축 등도 진행한다.

외부 협력업체 교육은 지난 4월부터 사전에 신청을 받아 약 20여 명을 대상으로 차량 진단장비 소개, 차량진단, 수리 프로세스 실습 등이 진행됐으며 올해는 분기별 1회씩 엔진, 섀시, 전기계통 신차 관련 기술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이달부터는 부품 카탈로그, 정비 매뉴얼, 정비 교육자료, 진단장비 등을 외부 협력업체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차량의 구조가 전기, 전자화,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변화 되면서 이에 따른 기술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BMW 마이스터랩을 기존 4개 딜러에서 올해는 4개를 추가, 전국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이러한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국내 수입차업계 리더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과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