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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車, 대체 누가 수입하나?

  • 기사입력 2016.07.18 08:54
  • 최종수정 2016.07.18 18:5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올해 중국산 신차의 국내 도입이 사상 처음으로 1천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사진은 베이징기차의 소형 승합 CK 미니밴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올해 중국산 신차 수입이 사상 처음으로 1천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관세청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자동차는 454 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도입량이 866 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한 것이다.

중국산 신차 수입은 0.8톤 트럭 등을 수입하는 중한자동차의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그립스INC가 포톤 트럭을 본격 도입할 예정이어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1천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중국산 신차를 수입하고 있는 업체는 중국 선롱버스를 수입하는 선롱버스코리아와 베이징기차의 소형 트럭 및 미니밴을 판매하는 중한자동차, 중국 1위 상용차 메이커 포톤자동차(北氣福田汽車. FOTON)의 픽업트럭 '툰랜드(TUNLAND)를 수입, 판매하는 KC모터그룹(KCMG), 그리고 포톤의 중형 트럭 수입업체인 그립스 INC 등 3-4개 업체에 달하고 있다.

이 외에도 KCC모터스가 중국 전기차업체인 BYD와 전기 승용차를, 썬코어가 BYD 버스 총판 계약을 맺어놓고 있는 등 2-3개 업체가 중국산 승용차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포톤자동차의 픽업트럭 튠랜드

중국산 신차의 국내 수입량은 2014년 401 대에서 2014년 922 대로 급증했다가 2015년에는 866 대에 그치면서 주춤거리고 있다.

이는 연간 약 400 대 가량 수입되던 선롱버스가 배가기스 기준을 맞추지 못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입이 중단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된다.

중국산 자동차의 차종별 도입량은 2014년 336 대에 달하던 15-35인승 버스의 경우, 지난해에는 단 2대에 그쳤고 올해도 시험용으로 도입된 2대가 전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승용차는 2015년 294 대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162대가 도입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1500cc 이상 2000cc 미만 승용차가 102 대에 달하고 있지만 공식 수입업체는 드러나지 않고 있어 한국을 경우한 제3국 수출차량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럭 수입은 지난해 544 대에서 올 상반기에는 286 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 중 디젤 5톤 이하 트럭은 지난해 469 대에서 올 상반기에는 46대로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가솔린 5톤 이하는 53 대에서 235 대로 대폭 증가했다.

이는 5톤 이하 중형 트럭 수입이 거의 중단된 반면, 중한자동차의 0.8톤 소형 가솔린트럭 및 미니밴 수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한자동차가 수입하는 0.8톤급 CK 미니트럭과 미니밴은 시판 가격대가 평균 1천만 원으로 저렴하지만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고 있어 판매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고, 포톤의 픽업트럭 역시 수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있는데다 가격대도 쌍용 코란도 스포츠보다 비싼 3,300만 원에 달해 판매 확대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또 한 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선롱버스 역시 배기가스 규제를 맞추지 못해 판매가 중단되는 등 주요 업체들이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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