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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이 위험하다’. 충돌사고 시 운전석보다 안전성 크게 떨어져

  • 기사입력 2016.07.06 08:35
  • 최종수정 2016.07.06 16:2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충돌사고 발생시 조수석 안전성이 운전석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사고 발생 시 운전석과 조수석의 안전성은 동일할까? 아니면 차이가 있을까?

스몰 오버랩 테스트 결과, 충돌 사고시 운전석과 조수석의 안전도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몰 오버랩은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지난 2012년에 도입한 실제 사고 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충돌 유형으로, 차량의 운전석 쪽 25%만 충돌을 시키는 테스트다.

이 충돌 유형은 차량이 충돌을 하면 엔진룸을 거치지 않고 범퍼, 휀더를 거쳐 바로 운전자에게 위해를 가하기 때문에 안전성능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IIHS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많은 차량에서 조수석 탑승자 보호가 운전석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IIHS는 운전석의 스몰 오버랩 충돌테스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소형 SUV 7대를 대상으로 조수석에서도 동일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최고 평가인 ‘Good(우수)’을 받은 차량은 2016년형 현대 투싼 단 한 대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6개 차종은 2015년형 혼다 CR-V와 마쯔다 CX-5는 Acceptable(양호), 2014년형 스바루 포레스터는 Marginal(미흡), 2015년형 토요타 RAV4는 Poor(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번 결과에 대해 IIHS는 조수석에 대한 스몰 오버랩 충돌 평가에서 ‘최고 안전 차량(TSP)'이라는 인증을 줄 때 하나의 기준에 통합시킬 것인가를 진지하게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IIHS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 결과에 대해 “탑승자 보호에 관한 중요한 문제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2014년 통계에서는 미국에서만 1,600명이 넘는 조수석 탑승자가 정면 충돌사고로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IIHS의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 결과 13개 자동차회사 97개 차종 중 약 4분의3이 개선 후 ‘good’ 평가를 받았다.

이번 IIHS의 테스트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같은 차량의 앞 좌석에서도 어느 쪽 좌석에 앉느냐에 따라 안전성이 크게 달라질 수가 있다.

IIHS는 조수석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내 전체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으며 자동차업체들은 새로운 소재를 채용하거나 부재의 두께를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IHS는 오는 2018년부터는 조수석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도 정식 평가항목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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