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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파묻힌 채 차 시동걸면 위험. 日 배기가스 실내 유입으로 운전자 사망

  • 기사입력 2014.02.18 11:05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눈 속에 파묻힌 차량에서 배기 가스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망사고가 일본에서 발생했다.

지난 16일, 폭설이 내린 일본 후쿠시마의 한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속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운전자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후쿠시마 경찰에 따르면, 이날 눈이 자동차 범퍼 부근까지 쌓이면서 머플러가 눈 속에 파묻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찰서는 운전자가 눈이 쌓인 차량을 빼 내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가 눈 때문에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한 일산화탄소(CO)가 차량 실내로 유입, 운전자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동해안지역에 폭설이 이어지면서 이같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를 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기가스가 빠져 나가는 머플러가 눈에 의해 막히게 되면 엔진 시동시 많은 양의 일산화탄소가 실내로 유입돼 잠깐 사이에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우려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일부 차량의 경우, 평상시에도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눈에 파묻혔을 경우,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에  벤츠E클래스와 미쓰비시 이클립스, 현대 그랜저, 기아 K5, K7, 르노삼성 SM3 등이 환경부 기준인 10ppm 이상의 일산화탄소가 차내로 유입, 문제가 된 바 있으며 특히 그랜저의 경우, 배기가스 실내 유입으로 리콜을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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