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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차, 연비조작사건 터진 지 2개월만에 첫 배상안 발표

  • 기사입력 2016.06.23 17:48
  • 최종수정 2016.06.24 16:1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연비조작사건 주인공인 미쓰비시 자동차가 첫 배상안을 발표했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쓰비시자동차가 연비조작사건이 터진 지 2개월 만에 첫 배상안을 발표했다.

23일(일본시간) 미쓰비시차는 연비가 조작된 모델 중 EK시리즈 3종 소유자에게 배상액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상안에 따르면 2013년 5월부터 2016년 4월 21일까지 생산된 EK시리즈 3종 사용자에게 한 대당 10만엔(한화 약 110만 원)을 배상한다.

연비조작 사건이 드러난 이후 소유자들은 배상금을 노렸다는 의혹 때문에 제외된다.

임대나 리스 형식으로 해당모델을 소유한 이들도 계약기간에 1만엔(한화 약 11만 원)을 곱한 금액이 지급될 예정이다.

만일 계약 종료시 차량을 매입한 경우에는 10만엔(한화 약 110만 원)에서 계약 기간에 1만엔(한화 약 11만 원) 곱한 배상액을 공제한 금액을 지불한다.

과거에 대상 차량을 사용한 고객은 사용 기간에 1만엔(한화 약 11만 원)을 곱한 금액을 배상한다.

또 새로운 신고 연비 값과 이전 신고 연비 값의 차이로 자동차 관련 세금의 증액분을 보상한다.

이번 미쓰비시차 연비조작 사건은 미쓰비시차가 생산, 판매하고 있는 경차와 닛산 공급 차량 등 4개 차종에서 연비 시험 시 연비를 실제보다 좋게 보이도록 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경차를 미쓰비시차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닛산차가 연비를 조사한 결과, 수치에서 차이가 발견, 미쓰비시차측에 확인을 요구하면서 밝혀졌다.

이후 미쓰비시차는 자체 사내 조사를 통해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찾아냈으며 지난 4월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자인했다.

연비 부정에 대한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실제 연비는 신고 수치보다 5-10% 가량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종은 미쓰비시차 경차 2개 차종과 닛산차에 공급하는 2개 차종 등 총 4개 차종으로, 연비 조작 대수는 미쓰비시차 ek왜건 등 15만7천 대, 닛산 데이즈 등 46만8천 대를 합쳐 총 62만5천 대에 달한다.

이번 조작사건은 지난 2005년 대규모 리콜 은폐 사건 이후 최대 스캔들로 2005년 당시 미쓰비시차는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리콜 은폐가 발각, 회사가 파산직전까지 몰렸다.

이 때문에 미쓰비시차는 비리 척결에 나섰으나 이번에 또 다시 연비 비리가 터지면서 위기에 처하게 됐다.

지난 4월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경차 연비를 조작한 사실이 발각, 아이카와 테츠사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사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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