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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스코다(SKODA) 국내 도입 내년 상반기로 연기

  • 기사입력 2016.06.22 11:48
  • 최종수정 2016.06.23 06:2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체코 스코다브랜드의 국내 도입 시기가 내년 상반기로 연기됐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독일 폴크스바겐그룹 산하의 범용 브랜드인 스코다(SKODA)브랜드의 국내 도입 시기가 연기됐다.

22일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스캔들 등의 악재로 스코다 브랜드의 도입시기를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당초 스코다 차량을 오는 10월 께부터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스코다는 체코 브랜드로, 1925년 첫 출범 후 독자생존을 모색해 오다 1999년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으로 편입된 보기드문 동유럽 브랜드다.

스코다 도입시기가 늦춰진 것은 지난해 말 터진 배기가스 조작 사건으로 아우디폴크스바겐그룹이 상당한 타격을 입으면서 스코다 도입과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또 아우디와 폴크스바겐 딜러들의 스코다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커진 것도 도입시기를 늦춘 또다른 원인이다.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기 위해 부문별 담당 인력을 모집하고 지난 3월 아우디와 폴크스바겐 딜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스코다 브랜드를 바라보는 아우디폴크스바겐 딜러들의 시각은 다소 부정적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많게는 수백억 원을 들여 전시장과 정비센터를 새로 마련해야 하는데 옥타비아나 수퍼브의 국내 판매가격이 3천만 원대에 불과한데다 판매량도 많지 않아 채산성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러한 딜러들의 부정적 시각에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지난 6월 부산모터쇼에서 스코다 브랜드를 선보이지 못했고 영업 네트워크 구축 작업에도 차질이 생겼다.

결국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스코다 브랜드 도입 시기를 늦추기로 최종 결정했다.

자동차업계는 스코다 제품들이 폴크스바겐그룹의 기술력이 투입되긴 했지만 이렇다 할 특징이 없는데다 현대차 등 국산차에 비해 제품이나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기 때문에 한국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코다브랜드의 주력 중형차 옥타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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