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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CAMRY'의 재 발견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

  • 기사입력 2016.06.21 17:49
  • 최종수정 2016.06.22 11:4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세월이 흘러도 절대 가치가 흔들리지 않는 토요타 캠리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의 자동차 모델별 판매 순위 차트는 매달 거의 비슷하다. 1위 포드 F-150, 2위 쉐보레 실버라도, 3위 닷지 램, 4위 토요타 캠리의 순서다.

5위부터는 혼다 시빅과 토요타 코롤라, 혼다 CR-V. 닛산 알티마가 간혹 순서를 바꾸고 있다.

미국 신차 판매의 특징은 1-3위는 픽업트럭이, 4위는 토요타 캠리가 거의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픽업트럭을 제외한 승용과 RV부문에서는 캠리가 독보적이다.

캠리는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3년 동안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1982년 처음 등장한 이후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무려 1,800만 대 가까이 팔렸다.

미국시장에서만 연 평균 43만 대 이상 팔리면서 지난해까지 1,100만 대가 판매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중형세단은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쉐보레 말리부 등이 손꼽히지만 여전히 캠리 와는 격차가 많다.

미국 소비자들은 왜 이토록 캠리를 선호하는 것일까? 디자인이나 실내 고급성, 주행 성능 등 어느 부분에서도 월등히 뛰어난 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서 판매량이 발표될 때마다 더욱 커지는 의문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캠리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 올 1-5월 판매량은 1,391 대로 1,375 대의 혼다 어코드보다 16대 가량 많이 팔렸다. 닛산은 알티마는 1,025 대로 이들 두 차종에 비해 다소 뒤쳐져 있다.

구도상으로 보면 미국과 비슷하지만 미국 만큼 캠리가 독보적인 행보는 보이지 못하고 있다. 프리우스나 렉서스 ES처럼 공급이 원활치 못한 데다 한국토요타가 전략적으로 판매량 확대 보다는 내실위주의 경영전략을 취하고 있는 게 이유다.

뭔가 특출한 점이 없는 캠리가 이처럼 장기간 세계 중형차시장을 호령하는 이유는 의외로 매우 간단하다. 중형 세단이 갖는 보편타당한 합리성을 가장 잘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타면 탈수록 더욱 가치를 인정받는 캠리 

실제 토요타 캠리는 디자인이 특출하거나 실내가 크게 고급스럽다거나 첨단 사양들이 대거 적용되지도 않았다. 다만 트집거리가 될 만한 요소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발견되지 않는다.

경쟁차종 보다 빼어난 제품력을 자랑하기 보다는 마이너스 요인을 없애기 위해 집요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결과다. 때문에 캠리는 타면 탈수록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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