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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S클래스, 그 높던 인기 어디로? BMW 7시리즈 대 반격

  • 기사입력 2016.06.20 15:53
  • 최종수정 2016.06.21 08:3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MW코리아가 신형 7시리즈 740d 모델을 투입하며 대 반격에 나서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비정상적인 현상의 하나가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 플래그 쉽 모델들의 폭발적인 인기다.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는 월 1천 대 가까이 팔리면서 벤츠 글로벌시장에서 한국이 3위를 차지하고 있고 벤츠 마이바흐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우디 A8과 BMW 7시리즈 등도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시장 규모로 볼 때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결과다.

때문에 독일업체들은 한국시장에서 플래그 쉽 차량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입 프리미엄 플래그 쉽 차량 시장은 2013년까지는 BMW 7시리즈가 주도했었으나 2014년 이후부터는 벤츠 신형 S클래스가 주도권을 틀어쥐고 있다.

그런데 올 들어서는 다시 이 시장이 서서히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새로 투입된 신형 7시리즈가 힘을 얻고 있는 반면, 벤츠 S클래스는 페이스리프트모델 출시가 임박한데다 최근 S350 디젤모델의 판매금지 등 악재가 겹치면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올 들어 1-5월 판매량은 벤츠 S클래스가 2,248 대로 921 대의 BMW 7시리즈에 2배 이상 앞서면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내용을 좀 더 뜯어보면 벤츠가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약 5천 대가 팔렸던 S클래스는 올해는 판매량이 무려 2.2배나 줄었다.

반면, BMW 7시리즈는 지난해 466 대에서 올해는 921 대로 무려 93.5%나 급증했다.

아우디의 A8은 219 대로 2.8배, 렉서스 LS는 89 대로 1.8배가 감소하는 등 4개 플래그 쉽 세단 중 유일하게 BMW의 7시리즈만 판매가 급증했다.

이들 프리미엄 플래그 쉽 세단은 미국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같은 기간 벤츠 S클래스는 7,006 대로 22.2%, 아우디 A8은 1,638 대로 12.4%, 렉서스 LS는 2,349 대로 23.5%가 줄었으며 BMW 7시리즈만 4,197 대로 4.4% 감소에 그쳤다.

특히 5월 단월 판매량은 벤츠 S클래스가 1,510 대로 전년 동기대비 21.4%, 아우디 A8이 323 대로 22.4%가 줄어든 반면, BMW 7시리즈는 7.3% 증가한 1,012 대로 벤츠 S클래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렉서스 LS도 15.8% 증가한 712 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내뿐 만 아니라 미국 등 세계 주요시장에서 독주를 해 오던 벤츠 S클래스가 쇠퇴하고 있는 반면에 BMW 7시리즈가 서서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BMW의 신형 7시리즈는 '2016 월드 카 어워드'에서 럭셔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BMW는 국내에서도 여전히 반격의 기회가 남아 있다. 지금까지는 730d와 750Li에만 의존해 왔으나 이달부터 주력모델인 740d가 새롭게 투입됐다.

BMW 740d 모델은 740d xDrive와 뉴 740Ld xDrive로 구성되며 전면부에 M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를 적용하고 M키드니 그릴과 측면 에어브리더, M사이드 뱃지가 추가되는 등 7시리즈 최초로 M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됐다.

그 어떤 7시리즈보다 강력해졌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엔진은 BMW의 트윈 파워 터보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69.4kg·m의 파워를 발휘,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이 5.2초(롱 휠베이스는 5.3초)에 불과하다.

여기에 상시 4륜구동 시스템과 진보된 조명 기술인 BMW 셀렉티브 빔 기술이 탑재된 레이저라이트 등 7시리즈만의 기술들이 적용됐고 롱 휠베이스 모델인 740Ld xDrive는 일반 모델보다 140mm 길어져 뒷좌석은 항공기 일등석처럼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뒷좌석 마사지, 스카이 라운지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등 고급사양들도 선택할 수가 있다.

보증기간 연장, 컨시어지 서비스 등 차량 서비스부터 골프 대회, 오페라 공연 등 10가지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BMW 뉴 7시리즈의 전용 멤버십 서비스인 BMW 엑셀런스 클럽도 최고중의 최고다.

BMW 뉴 740d xDrive는 시판가격이 1억4,290만 원으로 약간 인상됐지만 뉴 740Ld xDrive는 1억5620만 원으로 종전 수준으로 동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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