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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못 팔겠다. 獨 폴크스바겐, 2025년 전기차 비중 25%로 확대

  • 기사입력 2016.06.17 11:24
  • 최종수정 2016.06.20 07:4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폴크스바겐이 오는 2025년 전기차 판매량을 300만 대까지 끌어올리기로 하는 등 새로운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폴크스바겐 (VW)이 16일(현지시간), 배기가스 조작사태 이후 전기차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EV)의 연간 판매대수를 300만 대 수준으로 늘려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현재의 1%에서 25%까지 대폭 확대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자율주행 차량도 2021년에 본격 투입하고, 경영상 비리의 요인이 되는 외적인 규모 확대 전략을 수정,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독일 북부지역 볼프스부르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티아스 뮐러 CEO는 “판매 대수를 늘리기 보다는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동반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틴 빈터콘 전임 CEO는 2018년까지 글로벌 판매대수 1천만 대를 달성, 세계 1위에 올라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했었으나 지난해 9월 배기가스 조작이 발각되면서 그룹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이번에 발표한 새로운 경영전략에서 전기차를 2025년까지 총 30개 차종 이상을 투입하고, 2025년에는 판매대수를 200만- 300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그룹 전체의 전기차 비율을 20-25%로 높인다는 것이다.

또,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핵심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배터리 공장 건설 등 소재에서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을 직접 관장키로 했다.

이와 함께 2021년에는 완전 주율주행차를 시판하고, 관련 시스템을 그룹 내에서 생산하며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를 중심으로 실증 테스트를 계속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기술자 1천 명을 추가로 채용키로 했다.

신차 판매 계획과 함께 그룹의 핵심 사업인 인간의 이동성과 관련해서는 합승 서비스기업인 이스라엘의 겟(Gett)에 3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합승 및 자율주행 택시 등 서비스 분야에서 2025년에는 수십억 유로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경영의 효율화도 적극 추진한다.

오는 2025년까지 80억 유로의 비용을 줄이기로 하고, 세계 26곳에 흩어져 있는 엔진, 변속기, 수지 등의 부품사업을 1개사로 통합, 운영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25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6%에서 7-8%까지 끌어 올리기로 했다.

그러나 그룹의 인력감축 문제에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배기 가스 조작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4월 미국 당국과 고객 대응방안에 합의했으며 이달 28일까지 최종합의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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