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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차 할부금융사들, 돈 장사로 얼마나 벌었나?

  • 기사입력 2016.06.13 15:52
  • 최종수정 2016.06.13 23:1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디 폴크스바겐의 판매 증가로 지난해 계열 할부금융사들의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수입차업체들의 판매가 늘어날수록 수익이 커지는 부분은 차량을 할부구매하거나 리스를 할 때 돈을 빌려주는 할부금융사들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폴크스바겐.아우디, 포르쉐 등 대부분의 자동차업체들은 계열 할부금융사를 국내에 두고 있다.

이들 캡티브사들은 현지 판매법인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별도의 영업조직 없이도 손쉽게 고객들을 끌어 들일 수가 있는데다 국내 제1 금융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받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금융 감독원에 신고된 2015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의 할부금융사인 메르세데스 벤츠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지난해 이자수익이 전년대비 24.3% 늘어난 347억 원, 리스 수익은 무려 40% 늘어난 959억 원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에 전년대비 33.5% 증가한 4만6,994 대를 판매했으며 이들 차량의 대부분은 할부금융이나 리스금융을 이용했고 이 중 절 반 가량인 2만3천여 대가 벤츠 파이낸 셜서비스코리아를 통해 차량을 구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통해 벤츠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지난해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471억 원과 353억 원으로 전년대비 86%와 157%가 각각 폭증했다.

벤츠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특히, 별다른 영업활동이나 마케팅이 필요 없어 광고 선전비 지출액이 5억4천만 원에 불과했으며 기부금은 수년째 제로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BMW그룹코리아의 할부금융사인 BMW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지난해 BMW가 4만7,877 대로 19.2%, 미니가 7,956 대로 23.1%가 늘어나면서 금융 취급차량도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영업이익은 242억 원, 순이익은 212억 원으로 전년대비 23%와 55%가 오히려 줄었다.

반면, 지난해 기부금은 전년대비 37% 늘어난 3억7천만 원을 지출, 벤츠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와 대조를 보였다.

아우디폴크스바겐의 할부금융사인 폴크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75%와 72.4%가 늘어난 350억 원과 269억 원을 기록, 창사이래 처음으로 BMW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기부금은 벤츠와 마찬가지로 제로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성자동차 계열 할부금융사인 스타 파이낸셜서비스는 영업 첫해인 지난해에 6억9천만 원과 9억8천만 원의 영업 및 순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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