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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전기차가 디젤. 가솔린보다 미세먼지 더 많이 발생?

  • 기사입력 2016.06.13 12:47
  • 최종수정 2016.06.13 22: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전기차가 배터리 무게로 인해 디젤이나 가솔린차보다 미세먼지를 더 많이 발생시킨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기자동차는 내연기관이 없이 배터리와 전기모터의 힘 만으로 주행하기 때문에 대기오염이 없는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국내에서 첨예한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미세먼지는 디젤이나 가솔린차보다 더 많이 배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대당 수 천만 원씩의 보조금을 지급하면서까지 전기차 보급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만일 이 연구결과가 사실이라면 전기차 보급계획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대학은 최근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카가 더 많은 오염물질을 발생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에딘버러대학은 영국의 정부 연구기관과 함께 비 배출가스 오염물질 측정값이 차량무게에 따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해 왔다.

비 배출 오염물질은 화석연료 사용을 통해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아닌 타이어 마모나 노면과의 마찰 등으로 인해 발생되는 오염물질을 일컫는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백 kg에 달하는 배터리의 무게로 인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무게가 디젤이나 가솔린 차량 보다 24%나 더 나가기 때문에 마찰로 인한 마모로, 많은 아스팔트 및 타이어, 브레이크 분진 등을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산 전기차의 경우, 차체 무게가 르노삼성 SM3는 전기차모델이 1,580kg으로 가솔린 대비 330kg, 기아 쏘울은 1,508kg으로 244kg, 쉐보레 스파크는 1,240kg으로 340kg이나 더 무겁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도 현대 그랜저는 1,680kg으로 가솔린 3.0모델 보다 90kg, 토요타 캠리는 1,590kg으로 75kg이 각각 무겁다.

 

연구팀은 마모로 발생된 미세 오염물질은 내연기관 자동차가 내뿜는 배출가스보다 더 위독하며, 이물질들의 오염수준이 급증하게 되면 심장마비나 천식, 심지어는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영국 하트퍼트셔대학은 최근 발표한 비 배출가스 오염물질의 평균 발생량과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 하루 평균 4만7천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A1(M) 고속도로 내 하트필드터널에서 미세오염물질을 측정한 결과, km당 평균 34~39㎍이 차량 한대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1/3만 자동차 엔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타이어나 노면마찰을 통한 비 배출 오염물질이 훨씬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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